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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05: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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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자살이 반드시 그릇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개의 사람은 살고 싶어하죠. 그 근원적인 본능을 거스르게 하는데는 저마다 중대한 사정이 있을 것이며, 심사숙고하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결정은 때론 존중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살은 타당하다는 주장은 별개의 것입니다. 정확히는 자살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행위'는 분명히 그릇된 것, 도덕적으로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살은 타당하다'는 주장은 각자의 개별적인 사정이 아니라 일반화된 주장일 것이며, 그것은 곧 자기 자신만의 생명이 아니라, 타자의 생명에 대한 주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너 죽어도 괜찮아' '죽고 싶으면 죽어'라는 주장이라는 겁니다.
자살이라는 형태의 죽음을 고려하기까지가 결코 가볍게 이뤄질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가
그 스스로가 이해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타자는 자살의 정당성이 아니라, 자살의 부당성에 대해 최선을 다해 항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