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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0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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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다큐 봤는데 기억이 남았던건 한 아주머니셨는데, 캄캄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누가 자기를 붙잡더래요, 살려달라고.. 그런데 그 손을 뿌리쳤대요,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런데 그때 생각이 잊혀지질 않고 너무너무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또 한분은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어딜 갈때 특히 지하철 타기 전에 역사내에 있는 CCTV 자기 얼굴 나오게 다 한번씩 쳐다보고 전철 맨 앞만 타더라구요. 자기처럼 젊은 사람도 트라우마에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냐고.. 또 다른 사람들은 주위에서 이미 다 지난 일인데 왜 너만 못잊냐고 하는게 너무너무 고통스럽대요... 저는 그 다큐보고 그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 생존자들에게 그 고통을 잊으라고만 하는거, 그 고통을 감내하라고만 하는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를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