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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07: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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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에 신장 기증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장기증하고 취업도 되고 애도 낳고 잘먹고 잘 살고 있어요!! 울오빠(내 신장 떼어감)도 잘먹고 잘 살고 있대요! (남매는 남매라 서로 안죽었다 정도만 알고 삶, 일년에 문자 한통 정도임 ㅎㅎㅎㅎ) 님도 그렇게 되실거에요!!!
우선 인생에 있어서 정말 하기 힘든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작성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태어나서 이만큼 잘한 일은 없다 싶을 정도로 제 자신이 뿌듯한 일이었어요.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의 질을 향상시켜줄수 있다는게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더라구요. 지금까지도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구요..
외국에 살아서 비행기는 수술후 3주에 탔어요.그리고 제가 그때 당시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에 수술을 한거라 한 두달을 그냥 푹 쉬었어요. 2달정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직장 찾으러 다닌 기억이 나네요.
신장기증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마디 드릴께요.
첫회사 상사가 이야기 해준건데 우리 회사 이사(굉장히 좋은 분이지만 꼼꼼함)가 내 이력서 보고 맘에 안든다, 지역도 막 옮겨다니고 경력도 단절되어 있다, 이거 봐라 2008년에는 경력이 아예 없다 이랬다 함. 그래서 그럼 2차 면접 볼때 직접 물어봐라, 아마 이유가 있을거다 그랬다고 함. (매니저는 나를 맘에 두고 있었음).
실제로 2차 면접때 이사가 2008년도에 아무것도 안하고 뭐했냐 물어봤는데 오빠에게 신장 이식을 해줘서 좀 쉬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음(사실은 첫직장이라 직장 잡기가 어려웠음.. 그러나 그렇게 말할수는 없었음 ㅠㅠ). 그런데 그때 매니저가 이사 얼굴이 완전 울그락불그락이었다고 진짜 웃겼었다 함. (난 떨고 있느라 기억 안남)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 일하자 이사가 말함. 나중에 이사가 어쩜 그렇게 이타적인 행동을 했냐 너무 감명깊었다 이야기함.
이렇게 신장 기증이 좋은겁니다 여러분!!
작성자님 걱정 마시고 수술 잘 받고 나오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열까지 셀게요 하고 넷까지 들었는데 갑자기 간호사분이 환자분 눈뜨세요 눈뜨세요 하면서 막 소리질러 깸. 작성자님 어머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나중에 자랑게에 글 한번 올려주세요! 뿌듯한 마음 한가득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