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적나눔/ 지금 곰곰히 지난 20년을 더듬어 생각하니 김어준에게 가장 엄혹했던 시절은 참여정부 시절이네요. 황우석으로 거의 자살골 넣고 이슈거리 만들지 못해서 딴지가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었죠. 그런데 이명박 당선되고 광우병 촛불시위, 노통 서거 이후 나꼼수 하면서 유사 언론인으로서 최고의 리즈시절을 열었습니다. 김어준 같이 쌈박질에 관심이 많은 이에겐 상대적으로 태평한 민주정권 시대가 오히려 엄혹한 시절.
나오셔서 저도 유심히 봤는데 분량이 매우 적더군요. 편집된 건지, 발언할 기회를 제대로 못 얻으신 건지, 옛정에 나가줬지만 더이상 엮이기 싫어서 최소한의 발언만 하신 건지......
이정렬 변호사님 정도면 맘만 먹으면 친목질 없이도 혼자 크실 수 있는 분이죠. 정두언에 블랙하우스 나와서 한 얘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남들이 다 가기 싫어하는 험지에서 혼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면 당지도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실력없는 것들이 친목질 하는 거죠.
김종인 카드는 문프가 어쩔 수 없이 쓸 수 밖에 없었던 조커라고 봐야죠. 민주당 내 반문과 구좌파 카르텔이 날뛰는 상황에서 다 죽을 순 없으니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각오하고 쓴 카드.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살아남아 제 1당은 되었으니 실패한 카드도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