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6
2018-01-22 11:42:06
0
1월 이후에 진행된 사항만 보면 남북한 먼저 논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IOC와 합의를 통해서 도출해 낸 것 같습니다. IOC가 뭐라고 미리 정해놓고 남북한에 자신의 결정을 통보하겠습니까? 그런데 20일의 로잔 회의에서 IOC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것은 이미 기정사실인 것처럼 못 박고 북한 선수들을 몇 명 더 넣을 것인가에만 논의의 촛점을 맞추었죠. 즉, 승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IOC 입장에서 남북 여자하키 단일팀의 구성 자체는 이미 정해진 사실이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와 가장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참여로서 남북 단일팀에 대한 기획은 여자하키팀을 염두에 두고 진작에 IOC와 한국 정부 (이명박 정부, 503 정부, 문재인 정부) 사이의 말이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단일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쉽게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정리된 글이 있구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15249#memoWrapper92141457
그리고 제가 더 찾아보니 특히 처음 남북 하키 단일팀 가능성에 대한 글을 썼던 인사이드더게임의 닉 버틀러 기자는 칼럼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IOC와 NHL의 불참으로 위기에 처한 국제아이스하키협회 등등이 곁으로는 문재인 정부에게 공을 돌리면서 뒤에서 남북 단일팀을 기획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올림픽 외교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당사자들에게 공이나 과를 돌리고 뒤에서 올림픽 외교를 영리하게 해치운다고 합니다. https://www.insidethegames.biz/articles/1060121/nick-butler-thomas-bach-has-kim-jong-un-to-thank-for-his-greatest-triumph-as-ioc-president-so-far
작성자님이 제시한 링크에 걸린 기사 자체가 좀 애매한 부분이 있고 해서 오유 유저 몇 분이 모든 것은 IOC가 이미 결정한 거고 남북은 그저 따른거다라는 생각하시는데 그것은 반은 틀리고 반은 맞는 주장인 듯 합니다. 제가 찾아본 봐에 따라 정리하자면 2011-2012년부터 평창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구상은 대한민국 정부, 국회 그리고 IOC까지 하고 있었다. 2015년부터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올림픽 준비 심포지엄 등에서도 여자아이스하키팀의 단일팀 가능성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남북단일 여자 아이스하키팀으로 IOC가 구체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은 2016년부터 NHL이 올림픽을 생까기 시작하면서 동계 올림픽의 최고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경기 자체가 흥행 실패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IOC는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전부터 자신들의 계획과 비젼을 알리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기획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 같다고 닉 버틀러 기자는 추정한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제안이 직접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북한이 생까는 바람에 거의 없던 일로 되어 가던 중 북한의 갑작스런 올림픽 참여 의사 표시로 IOC와 문재인 정부는 애초에 기획했던 일을 북한과 대화하면서 구체화시키고 거의 포기했던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도 IOC의 전격적인 지지에 의해서 손쉽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