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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1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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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 비판[편집]
2004년 사순절 기념 강연에는 노무현 탄핵사태 등으로 국론이 분열될 것을 우려하며 여당에 참을 것을 주문하였다가 함세웅 신부로부터 불의한 독재시대에 권력자들이 늘 했던 표현이며 시대의 징표를 읽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35][36] 그 뒤 그는 우연히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위문했다가 다시 함세웅 신부의 규탄을 받기도 했다.[37][95]
그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하기도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때는 촛불시위 자제를 촉구하기도 해 진보 진영에서 비판하기도 하였다.[42][44][96]
그리고 그가 "군장성에게서 사병들 가운데도 반미 친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라의 전체적 흐름이 반미 친북 쪽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말하자, 손석춘은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97]
두루 알다시피 김 추기경은 원로가 드문 한국사회에서 노상 '원로'로 꼽혀왔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서울 명동성당이 지닌 상징성―언젠가부터 시나브로 빛바래가고 있지만―과 추기경이라는 '권위'가 이어졌기에 더욱 그랬다. 실제 민주화운동에서 김 추기경의 모습이 과대 평가된 대목이 많다는 사실을 알 사람은 다 알면서도 침묵해왔다.
이에 대해 손석춘은 며칠 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98]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천주교 신자 분들이 느낄 수 있는 오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천주교를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취재기자 시절 종교 담당도 거쳤기에 존경할 신부님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도 마음이 어지러울 때 명동성당을 찾습니다.
김 추기경에 대한 '과대평가' 대목이 자극적 논쟁에 빌미를 주었습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천주교 신부님들의 공동 노력이 너무 한 분으로 집중 부각되어왔고 최근들어 수구세력이 '국가원로'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여론몰이에 이용하는 대목이 많아서였습니다.
두루 알다시피 천주교에서 민주화운동에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한 신부님들이 지금도 전혀 변함없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천주교 밖에서도 1980년대 문익환 목사나 지선스님의 눈부신 민주화 운동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요.
그렇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원로' 김 추기경의 남북관계 발언 대목이 위기에 처한 민족현실을 오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추기경이 수구언론만 읽어 현실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어 답답했습니다.
또한, 국가보안법 존치를 지지해 진보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99] 이에 백남해 신부는 2004년 9월 20일자 <경남도민일보>에 칼럼을 기고해 다음과 같이 추기경을 비판했다.[100]
"추기경께서는 1989년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로 조사받을 뻔 하셨지 않았습니까. 15년 전 추기경께서 안기부에 연행되어 가셨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악법을 없애는 데는 이른 시기가 없고,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 아닙니까"
그리고 호인수 신부도 다음과 같이 말하며, 추기경을 비판했다.[101]
"김 추기경이 바뀌었다고들 말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김 추기경은 옛날부터 매우 귀족적이었요. 정치적이기도 하고요. 독재정권과 싸울 때도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들과 이돈명, 유현석 변호사 등 원로 평신도들이 잘 이끌었기에 본래와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게 아닌가 싶어요."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권력 구조가 균형을 잡은 상황에서 추기경인 그가 특정한 정치 노선에 계속 치우친다는 것은, 거대 종교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일일 수도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