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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18: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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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을 먹어본 건 아니고 두리안 전병을 누가 줘서 시도해봤는데, 첨엔 잘 몰랐다가 먹을 수록 양파 썩은 향이 올라옴.
'쉬벌 이게 뭐여!'하는 느낌이 왔는데, 진짜 지옥은 먹은 후에 찾아옴. 그 이후로 꼬박 하루동안 재채기를 해도 양파 썩은내, 트림을 해도 양파 썩은내, 하품을 해도 양파 썩은내, 물을 마셔도 양파 썩은내가 남.
새벽에 만취해서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입을 쩍 벌리고 잠들었다가 밤눈 어두운 90먹은 할머니가 '에구 이 통은 꽉 찼네'하며 내 식도에다가 썩은 양파를 통으로 버리면 비슷한 냄새가 날거임. 어차피 음쓰 버린 목구녕 나프탈렌도 하나 같이 넣어주면 좀 상쾌해질까 양치질 한 두 번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음.
두리안은 '이새끼 엿맥이고싶은데 대놓고 깔 수는 없네'싶은 놈한테 과자나 빵으로 가공된거 줘라.. 나처럼 '통과일은 아니니 먹어볼까?'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일일 음쓰통이 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