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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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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인 이후의 가족관계는 남이었으면 바로 돌아설 일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세네번 더 참아주는 것, 거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누님분과 아버님의 관계를 어쩌지 못할 것도 이미 알고 계시니 그저맘을 내려놓으세요. 누님과 아버님에 대해서도, 아버님에 대한 분노에 대해서도 그냥 저런 사람이구나, 그런 일이 있구나 정도로 두시면 됩니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감당하셔요.
사이 좋은 가족들도 각자 가정을 꾸리면 명절에나 한두번 볼까말까한 경우들도 많습니다. 내가 경제적 여유가 넘치고 성인군자급 인성이라 스트레스 안받고 아버님을 품을 수 있다면 모를까, 보통의 사람은 자기한테 손해가 오는 경우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좋은 분 만나셨으니 본인의 마음과 삶이 회복되고 아버님과는 다른, 좋은 가정을 꾸리는 데에 집중하시게 될 겁니다. 결혼을 해야 하니 명의 정리를 하겠다 하시고 모아두신 돈 돌려드리고 핸드폰과 통장은 찾아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