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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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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꽃이라도 한송이 받고 싶다고 글 올리셨던 분이네요.
남자가 이번엔 조각케이크에 틴트를 사왔는데 화가 나시죠?
나는 분명히 꽃 한송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케이크에 선물을 준비해왔음에도 왜 화가 날까요?
남자가 말했네요. ‘가족모임에서 돈쓰고 이게 내 최선’ 이라 그렇겠죠. 저번 기념일에 맨몸으로 와서 싸운 사람이 가족모임에선 돈내서 내 생일은 이것밖에 못하겠다하니 어처구니가 없는 거예요. 혹시 친구들 만날때도 돈 잘 내고 다니지 않나요? 나한테만 돈을 안쓰는 기분이라서 속이 상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그사람에게 우선순위가 아니구나를 지속해서 체험하는 기분인거죠... 이런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요.
그리고 내가 해준 거에 비해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 독하게 먹고 하지 마세요. 상대가 안하던지 못하던지 일단 생긴 보상심리는 스스로를 좀먹습니다. 명확하게 나는 이제까지 넘 쌓였으니 어디 레스토랑, 어느 호텔 예약하고 꽃다발이랑 무슨브랜드의 어떤 디자인 목걸이 사줘~ 할 수 있는 성격 아니시면 베풀지 말아야합니다. 저번 댓글에도 썼지만 글쓴님은 성인도 보살도 아닙니다. 이제까지 나도 데이트비용 부담하느라 돈 없다. 카드값 밀려서 아껴야한다. 나중에 오빠 일 잘 풀리면 그때 제대로 데이트하자. 하세요. 사람은 자기가 불편한 걸 알아야 시늉이라도 합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친구들을 만나고 인터넷 강의를 끊으세요. 자기 자리가 없어지면 어이쿠 할 겁니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면 나또한 그럴것이다를 몸으로 보여주세요. 이렇게 평생 할 자신 있으시면 만나시고... 아님 그냥 내 맘 다할때까지 해보고 정 완전 뗀 다음에 애인을 우선순위에 두는 다른 남자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