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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1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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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일상의 루틴이 나를 지켜주지요. 점심먹고 잠깐 하는 산책이나 눈뜨자마자 딱 10분 집중한 영어공부 어플이나 퇴근길에 지나가는 동물병원 터줏대감 멍멍이와의 눈인사 같은 것들이요.
산다는 게 거창한 게 아니라 결국은 생존을 위한 생존인데 어디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지는 개인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곧 꽃이 필 계절이라 동네 꽃놀이 스팟에 대한 기대로 지금은 살고 있네요. 스파클링 와인을 얼음컵에 채우고 길거리 음식을 안주삼아 꽃을 보려구요.
그게 지나면 늦봄에 예약해둔 여행 일정으로 살아갈거고
그러고 나면 여름엔 제 생일이 있고 추석엔 명절음식을 좀 시킬까 케이터링을 주문할까 하다보면 또 생선과 귤이 맛있는 계절이 오겠지요.
이왕 태어난 거 좋은 기억 많이 만들어가면서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