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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0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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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부족은 맞는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 해피엔딩을 위한 결말을 찍어왔으니 한국에서 어떻게든 캐나다 결말이랑 이어 붙이려고 서둘러서 찍어 넘긴 느낌이 14, 15, 16회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느껴졌거든요.
김은숙작가가 해피엔딩에 집착?(시청자들의 기호를 고려 또는 배려해서) 하는 건 알고 있는데 굳이 그랬어야 했나 싶기는 해요. 열린 결말도 되도록이면 지양하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어쩔 때는 지나치게 대중의 취향을 반영해서 작가 고유의 색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밍밍하게 끝맺는다는 느낌도 들어요.
저는 파리의연인 이후로 처음으로 본방사수한 김은숙 작가 드라마인데 뒷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13화까지는 근래에 본 드라마중에 크게 뛰어났다고 생각해서 13회가 엔딩이라고.. ㅋㅋ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