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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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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반가운 이름이 있어 와봤는데요,
일단 유머에 다큐뿌리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불편하신분은 스킵해주세요.
일단 발음이 흐몽이 아닌 그냥 몽 입니다. 영어로는 Hmong 으로 쓰고 읽을 때는 Mong으로 읽어요.
짤에 나온 혼인 풍습인데요,
위의 짤처럼 일부(모두다는 아님)는 처음 본 처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러갑니다.
일반적으론 전에 시장이나 모임에서 어느정도 안면이 있고, 이야기를 나눠본 상태에서 일종의 퍼포먼스(뭐 요즘의 프로포즈 이벤트)로 하지만 말입니다.
두번째로 "가즈아~" 하셔도 아무나 맘에 든다고 다 데리고 가는게 아니라, 여성의 "거부권"이 있습니다. 진짜 싫은 상대에게는 팔을 내주지 않습니다.
만약 억지로(진짜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하신다면 사회적 매장과 함께 강력한 안전장치가 있다는걸 깨닳으실것입니다.
아무튼 오유 분들께 위추 드립니다.
세번째로, 젊은 미혼의 처자가 이렇게 축제나 시장(주로 주말시장)에 나올땐 절대로 혼자가 아닙니다.
처자의 아버지가 파견한 보호자가 멀찍이 항상 따라다니며 관찰하고 있습니다. 주로 결혼한 오빠나, 삼촌, 혹은 이웃집 아저씨 (네 그 아저씨 ^^) 등이요. 그래서 일단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팔을 잡고 갈때 어느정도 "여성"의 동의하에 가는거고, 보호자도 따라갑니다. ^^
넷째, 일단 남자의 집에 도착하면 면담을 하고, 남자집안의 재산규모와 살림등을 파악하며 시집와도 될만하다고 생각되면,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집으로 돌아갈때 일종의 남자집안으로부터 일종의 선물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일종의 지참금인데 만약 집안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공손히 선물을 거절하고 이는 남자입장에서 거절당했다는 의미입니다.
아무튼, 방송에서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짤은 너무 선정적이네요.
오유님들이 상상하시는 신부 납치 전통은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에게 흔히 보이며 이는 현대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습의 관성상 아직도 행해지고 있어 사회적인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때로는 자살이나 명예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에 비한다면 몽족의 느슨한 납치형식은 우리가 봤을때 납치비슷하게 보여지지만 사회적 안전망(옆집 아저씨등..)이나
남자에게 선택당하기 위해 여성이들이 기본으로 배우는 가무, 악기연주, 행동요령등을 어릴때부터 언니들에게 학습을 통해 배움니다.
따라서,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평화적이고 남성-여성의 관계(선택, 피선택)는 어느정도 평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