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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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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정동영 강남을 출마 당시 정동영 후원회 회장은 조국이 아니라 이외수였습니다. 07년 대선 패배 후 정동영은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던 상황이었고,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좌클릭한 정동영이, 늘 곶감 소리만 듣던 그가 모처럼 험지 출마에 나선 상황이라, 다들 그간의 원망을 다소간은 누그러트린 채 상대 후보인 이명박 정부 FTA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을 쓰러뜨릴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도가 적절하지 싶네요.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와의 싸움의 연장선 상에서 정동영의 강남을 출마를 도운 것이지 정동영이라는 정치인의 부활을 학수고대하며 강남을 선거를 도운 것이 아니었다는 거죠. 다음은 당시 정동영 지지선언을 했거나 방문 응원을 한 유명인사들입니다. 이외수 공지영 우석훈 선대인 정혜신 최장집 진중권 유종일 홍종학 이동걸 송기호 이용득 김진애 한홍구 서해성 조정래 정지영 조영남 최유라 김부선 황세웅 문정현 문규현 명진스님. 07년 이후 아고라 게시판에서 랩업 쫌 해보신 분들이라면 저 이름들에서 당시 시대 분위기 어제 일처럼 떠오를 겁니다. 최근 김어준 찢계 행보 관련해서 저 당시 정동영 지원유세를 문제 삼는 듯 하던데요.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 이들이 하루빨리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저 당시 지원유세는 나름 이해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만약 이재명이 성남시장 3선 쯤에 도전하다 낙선하고 3-4년 정도 착실하게 나름 진정성을 보이려 노력한 끝에 최시중 유인촌 강만수 김종훈 같은 저쪽 악당 쓰레기들과 맞붙어 이쪽 악당 쓰레기 대표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다면 (그리고 내가 해당 지역구 주민이 아니라면) 아마 대략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시절 이명박 정부 FTA 본부장 김종훈과 맞붙어 강남을에서 한판 싸움을 벌이게 될 정동영을 응원들 했으니 오늘날 이재명을 지원하고 이재명으로부터 지원받는 이해찬을 지지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건 궤변입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나라당이라도 손을 잡고 저항해야 하는 건 맞지만, 문통이 천하의 악당도 아니고, 김진표 송영길이 그 악당의 오른팔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외계인도 아니고, 되려 외계인은 이재명 품은 이해찬이지 싶은데 왜 이해찬을 지지하라고 꼬시려 드는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너무 많이 쓸려나가긴 뭐가 너무 많이 쓸려갑니까. 이해찬 추미애 정성호 설훈 김영진 표창원 최민희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 이동형 김갑수 전우용 황교익 등등 대충 이름 좀 알려진 급들로 서른 남짓 되려나요? 저게 뭐가 많나요?
그리고 쓸려 나간다고 해봐야 죽이겠다는 것도 아니고 깜방을 보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심상정 말대로 '주변화'될 뿐입니다. 평판이 다소 떨어지고 인기가 전보다 줄어드는 거 뿐이예요. 그렇게 권력의 핵심에서 멀어지는 거죠. 매일같이 화제가 되고 뉴스에 나고 우리 시야에 들어오곤 했던 것이 줄어드는 것일 뿐, 저 이들 대부분 이름값만으로도 한가닥씩 했던 이들이라 우리들이 걱정하고 맘써주고 할 일 없이 알아서 더 잘들 삽니다. 약 팔고 다니지 마세요. 양심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