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2018-02-07 09: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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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노무현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노무현이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노무현이 정치에 뛰어들지 않고 그대로 부산에서 법무법인 운영하면서 살았다면 편하게 살았겠죠.
그런데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온 놈이 국회의원도 하고 입바른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된 게 보기 싫은 겁니다.
사실 고등학교만 나와서 사시에 합격했다는 건 법대 4년 과정을 독학하고 그 후에 다시 법대 4년 나온 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겨냈다면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대단하다고 인정하는 대신 그 과정을 무시하고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온 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문재인도 어느 정도 이 부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입바른 소리하면 너는 뭐 다를 것 같냐라고 쿨한 척하고 합리적인 척 하는 쿨병환자들이 있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입으로는 뭘 못 하겠나요?
용기가 없든 시간이 없든 행동으로 못 옮기는 자신을 대신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비꼬거나 평가절하하지는 말아야죠.
작성자가 말한대로 이러한 행동과 사고의 기저에 자리잡은 것은 다른 사람의 노력과 성과를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열등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