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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2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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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힘들다 안 힘들다 하는 건 다 현재와 비교해서 하는 말인 것 같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차 없이 걸어다녔어도 그 시대 사람들이 힘들었다고 말하는 건 상대적인 기준인 것 같고..사회학적으로 그 세대가 겪는 그 세대의 개인의 고통 총량을 계산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예컨대 대공황 시대에서는 그 어느 시대보다 구직에.대한 고통이 크고 절박했을 것이고, 전쟁을 치른 전후 세대는 생존에 대한 욕구가 가장 컸을 것이고..
현 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순 있으나 예전 세대보다 커피 한 두잔 더 마시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 자체만 갖고 고통을 헤아리긴 힘들다는 것이 내 생각.. 당시에는 회사만 들어가면 그래도 평생 있을 수 있단 믿음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러한 믿음이 사라지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통과 노력에 비해 얻는 주관적 성취감이 크지 않은 것 아닌지.. 그 시대 살지 않으면서 그 시대를 논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