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R18_Hellca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회원가입 : 11-04-09
방문횟수 : 3579회
닉네임 변경이력
일반
베스트
베오베
댓글
11579 2017-09-19 11:17:22 0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아주 거슬려.' [새창]
2017/09/18 17:43:40
마지막으로 잡았던 여성의 손이 매우 차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짜로 차가웠던 건지, 아니면 제가 차갑다고 느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을 반영한 거라고 보시명 됩니다 ㅋㅋ
11578 2017-09-19 11:14:10 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gif [새창]
2017/09/18 19:05:55


11577 2017-09-19 00:33:37 4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아주 거슬려.' [새창]
2017/09/18 17:43:40
"아주 거슬려."

윤희가 내 늘어난 티셔츠 목부분에 손가락을 넣으며 말했다. 차가운 그녀의 손 끝이 쇄골을 스친 뒤 대흉근이 만들어 내는 곡면을 따라 미끄러졌다.
변온동물의 살갗이 스치는 듯한 감각이었지만 기분은 괜찮았다. 가느다란 뱀은 먹잇감을 물어뜯기 전에 몇 번이고 주위를 맴돌았다.

"무슨 소리야?"
"너를 처음 봤을 때 했던 생각."

푹신한 소파. 왼손은 뱀처럼. 자유로운 오른팔과 두 다리는 거미처럼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특히 오른팔은 내 목을 괴롭지도, 그렇다고 자유롭지도 않게 조르고 있었다.
표준체중을 조금 웃도는 성인 남자가 절반쯤 몸을 포갠 채 누워있으면 불편하기도 하련만, 윤희는 잡아들인 먹잇감을 칭칭 동여매는 거미라도 된 양 불편한 자세를 고수했다.
그녀의 왼손이 자꾸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는 탓에 기분이 묘했지만, 애써 명치 언저리에 펼쳐놓은 책의 글귀에 정신을 집중했다.

"지금은 어떤데?"
"지금도 거슬려."

이번엔 귓가에 뜨뜻한 입김이 닿았다. 습기를 머금은 살덩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기껏해야 입술을 오물거리는 정도의 움직임일 테지만, 내게는 다리를 다친 가젤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육식동물 소리처럼 들렸다.

"그렇게 벗기면 안경 망가져."
"사줄게. 새 거."

이제 그녀의 입술과 혀는 안경의 팁이 아니라 내 귓불을 노렸다. 찌릿한 전기가 흐르더니 등줄기를 전선 삼아 저 아래 어딘가로 흘러내렸다.
나는 마지막으로 읽던 페이지에 가름끈을 끼우고 책을 덮었다.

"지금이랑 그 때랑, 어느 쪽이 더 거슬려?"
"지금."
"왜?"
"그 때는 그냥 보기만 해도 재수 없었거든. 근데 지금은 알면서도 모른 척 하니까 더 재수 없어. 일부러 그러는 거지?“

잔뜩 토라진 목소리였다. 그 바람에 쿡, 소리를 내며 웃고 말았다.
윤희가 책을 낚아채더니 러그 위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비싼 책인데...“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나은 거 몰라?“
”저건 이론서가 아니라 소설이거든?“
”하루키잖아? 나도 대강 알아.“
”와, 넌 책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읽어본 적은 없어. 하지만 중요한 장면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아주 잘 알지.“

윤희는 ‘잘’이라는 음절을 길게 늘어트리며 말했다. 분명 인터넷 어디선가 본 걸 테지.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루키 스타일’이라 불리는 문장의 핵심 단어를 듣고 싶어졌다.

”어떻게 끝나는데?“
”그러니까 지금부터 실습해보자는 거 아냐? ‘레포트로 대체할게요!’ 따위 소리 하면 물어뜯어버릴 거야.“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끅끅거렸다. 어느 새 뱀은 동굴에서 빠져나와 내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뱀의 주둥이가 조심스레 안경을 벗겨냈다.

안경이 러그에 떨어지는 소리를 신호로, 우리의 하루키 실습이 시작됐다.
11576 2017-09-18 21:33:43 0
뉴스에 이런게 나오던데 사기죠? 과학적으로 말이 되나요? [새창]
2017/09/18 07:14:54
그건 혈류를 막아서 크기를 조금 키우고 지속시간을 늘리는 도구... 10만원 짜리나 7천원 짜리나 효과는 비등비등핮니다...
11575 2017-09-17 23:22:24 0
정작 써야하는 원고는 안 나오고... [새창]
2017/09/17 23:09:34
깔아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스타라이트 스테이지도 안 들어간지 꽤 됐네요... ;ㅅ;
11574 2017-09-17 23:18:38 1
심심한데 모두 한 줄 시를 써봅시다. [새창]
2017/09/15 03:54:01
고양이

가 내 베개에 토를 해놨다.
11573 2017-09-17 18:33:28 0
[아이엠워킹 - 100%직업인 인터뷰] 4화 지구대 여경 편 [새창]
2017/09/17 08:25:33
만화라기보다는 삽화가 들어간 글에 가깝네요.
11572 2017-09-15 19:57:08 3/13
김성주, `냉장고를 부탁해` 등 프로그램 하차 요구 빗발 [새창]
2017/09/15 13:14:55
주진우, 김어준이 예수지, 예수야...
11571 2017-09-15 15:49:25 9
이루고싶은 직업이나 꿈 적고가세요(이루어집니다) _ 2년후. [새창]
2017/09/15 10:05:19
장르소설 대박 나서 좋은 카메라 살 수 있게 해주세요.
11570 2017-09-15 11:35:56 0
여러분들은 YOLO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가요? [새창]
2017/09/15 04:11:41


11569 2017-09-14 22:32:38 27
드라마속 흔한 서민 가족 삼겹살 파티.jpg [새창]
2017/09/14 14:10:13

아니 캐쉬 팔아 고기 좀 살 수도 있지 뭘 그러세욧!
11568 2017-09-14 22:02:13 1
[19] 아나스타샤 라이플.gif [새창]
2017/09/14 19:14:08
히히 발싸!
11567 2017-09-14 16:46:32 167
뜻밖의 세계최초 발견.jpg [새창]
2017/09/14 15:31:11


11566 2017-09-14 09:25:25 1
질문/본삭금/데알못] 데스티니2에 대해서 질문있습니다 [새창]
2017/09/14 00:36:01
싱글을 깨고 나면 자잘한 반복퀘 + 매주 갱신되는 고난도 협동미션들 위주로 플레이하시게 됩니다.

데스티니2에서 플레이어의 강함을 나타내는 척도가 '빛'이라는 스테이터스인데, 싱글 이후의 게임은 이 빛 수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장기간의 파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더 좋은 옵션 아이템을 파밍한다기 보다는 더 높은 빛 수치를 가진 아이템을 파밍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특수한 옵션을 가진 액조틱 아이템이라는 게 있는데 무기에 하나, 방어구에 하나씩만 장착할 수 있어서 디아블로나 여타 파밍위주 게임처럼 강력한 옵션을 전부 몸에 두르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스트라이크, 레이드 등의 협동 컨텐츠는 다른 플레이어와 힘을 합쳐 클리어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 기준으론 다른 게임의 협동 컨텐츠들에 비해 성취감이 높은 편입니다.
11565 2017-09-13 15:29:55 0
역시 데스티니는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제맛. [새창]
2017/09/12 12:09:21
저는 게임 사양타는 거 맞추기 귀찮아서 무조건 콘솔인디 ㅋㅋㅋ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 41 42 43 44 45 >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