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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14: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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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주당을 지지하면 옳은 사람이고, 통합당을 지지하면 올바르지 못한 사람입니까?
-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정론으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라고 답해드려야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역사를 알고 당시 세계정세와 집권 여당의 선택 등을 볼 때 어느쪽이 더 국민을 위해 움직였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민주당(이라고 지칭하셔서 민주당이라고 함)이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는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더 잘 대변해주는 정당인가? 혹은 정치인인가?라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2. 대구에 살면 자기가 사는 도시 욕하는걸 계속 보고만 있어야 됩니까?
- 아니오. 하지만 무엇때문에 욕하는지는 알아야죠. 욕을 먹을 만한 일을 했으면 욕먹는게 맞죠.
3. 여기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든 통합당을 지지하든 정치에 관심이 있든 없든.모든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맞습니다.
4. 근데 자기와 뜻이 맞지 않다, 나와 반대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다 싶으면 일베다, 보수꼴통이다 이런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건 무엇 때문입니까?
- 3번 명제를 돌려드리죠.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욕을 하는 댓글도 심심찮게 나오는거죠. 모든 사람들이 모이니까요.
5. 저는 대구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하도 2번 찍어야된다 하셔서 하기 싫은 투표, 2번 찍고 나왔습니다.
- 최악의 행동이라고 꾸짖고 싶습니다.
6. 통합당을 지지하진 않습니다. 일베도 아니거니와, 신천지 또한 아닙니다. 보통의 83년생 남성입니다.
- 네? 이 문장에서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38세 성인이 부모님의 권유대로 투표를 했다는 부분에서 매우 놀랐습니다.
7. 정말 묻고 싶습니다. 지금의 오유가 과거의 오유의 본질에서 조금 벗어나고 있는건 아닌지.
- 세상 어느것도 변하지 않는건 없습니다. 10년전의 오유와 지금의 오유는 다르고 10년 뒤의 오유는 현재와 다를겁니다. 달라져야하구요.
8. 일베도 오유도 그 어떤 커뮤니티도 안하는 내 마눌이 오유를 하던 내폰을 가져가 몇 개의 글들을 보고 말하더이다. 오유나 일베나 똑같다고.
- 이 문장에서 굉장한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5번에서 말씀하신 '어머님께서 하도 2번 찍어야된다 하셔서 하기 싫은 투표, 2번 찍고 나왔습니다'와 연계해보면, 아내되시는 분이 오유와 일베나 똑같다고 꾸짖을 정도로 정치적 견해가 뚜렷하고 두 커뮤니티를 싸잡아서 비난할 만큼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두 사이트를 꾸짖기 전에 작성자분을 먼저 꾸짖어야하거든요.
모든 질문과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리고 83년 생이시면 정치가 아니라 세상에 관심을 두셔야할 나이신거 같은데, 먹고 살기 바쁘다는 닳아빠진 핑계를 댈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좀 두세요.
덧붙여, 저는 부모님이 대구와 부산 출신이시고 본인은 부산태생이며, 마산(현 창원)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항상 TV뉴스를 보시며 '민주당 빨갱이새끼들, 전라도 빨갱이 새끼들'이라고 하시는걸 20년 동안 듣고 자랐죠. 그리고 군생활을 전라도 전주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본 전주분들은 제가 나고 자란 부산과 마산 사람들보다 친절했고 남을 더 배려했기에 경상도 사람들이 왜 전라도 사람을 욕할까?하는 단순한 의문부터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사를 공부했습니다. 왜 빨갱이라고 부를까? 왜 저렇게 미워할까?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 편견이라는것을 깨달았고 그 모든 원흉이 현 통합당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를 필두로 한 희대의 사이코패스 집단에 의한...아오...씨...암튼 이 집단이 만든 거짓 정보와 선동에 전라도와 경상도가 진영싸움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겁니다. 저 집단은 표를 얻기 위해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많았던 경상도의 표를 얻기위해 악의 적인 루머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사람들을 세뇌한겁니다. 전라도는 빨갱이라고. 대부분의 정보 열람이 가능한 지금에서야 사람들 사이에 쌓인 오해가 풀리고 의심이 옅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제대로된 세상을 보지못하고 자기들 집단의 왜곡된 정보만을 맹신하는 대구, 경상도의 대다수 시민들은 눈과 귀를 닫은채 타인을 짓밟는 행위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저는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뽑았고 저는 물론이고 저희 어머니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합니다. 태어나고 자란곳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구 출생이시라구요? 같이 대구 욕할수도 있잖아요? 학교 다니면서 학교욕한적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