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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2015-06-09 18:38:21 1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마지막은 결제 내역인가.
술을 12시에 샀었나…
937 2015-06-09 18:32:15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저장 되지 않은 번호로 되어있는 문자 내역이다.
아마, 이 번호의 주인이 서 사장이겠지.

번호로 전화를 해봤으나, 전화엔 없는 번호라는 안내 코멘트만 뜰 뿐이다..
936 2015-06-09 18:31:21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장 가게의 핸드폰
제일 최근 문자 내역이다.
가게 재계약 건으로 둘이 금전문제를 놓고 골치아파 하고 있던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서 사장은 또 누구람?
935 2015-06-09 18:16:52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장 가게의 자동차
자동차는 최근에 나온 신형이었다.
" 좋은 거 타고 다니시네. "

차문을 열고 들어가자, 눈에 곧장 띄인건, 장 가게의 가방이었다.
가방을 뒤지자 나온 건, 자동차 보험과 편지 봉투, 그리고 장 가게의 핸드폰이었다.

보험 가입은 최근에 되어있다.
그리고 편지 봉투 속엔 장 가게와 김 장인의 예전 계약서가 들어있었다.

" 이건… "
예전 계약서와 장 가게의 작업실에서 발견한 계약서를 꺼내 비교해보았다.
금액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 이건 김 장인이 일부러 계약금을 올린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
나는 계약서를 살피고, 집어 넣었다.

그 후 곧장 장 가게의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 했다.
934 2015-06-09 18:13:22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장 가게의 DVD방
장 가게는 영화가 취미였던 모양이다.
방 안에 들어가자, 고급스런 1인 쇼파와 한쪽 벽면을 채운 DVD. 그리고 빔 프로젝트가 놓였다.

" 하필 공포영화를 봤담 "
영화 케이스를 집어 보았다. [ 알포인트 ] 라고 적힌 국내 공포영화였다.
쇼파위에 올려진 리모콘을 들어 DVD를 재생해보았다.

재생을 시작하자, 영화음이 방에서 터져나왔다.
" 깜짝이야! "
급히 영상을 멈추고, 화면을 보았다. 영화는 아직 중반부에도 못미치고 있었다.

' 영화를 본게 맞나? …내가 이 영화를 본적이 있어야 뭘 묻지… '
어쩔수 없이 영화 케이스를 들어 줄거리라도 숙지하려했으나,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케이스를 내리고, 장 가게의 쇼파를 살펴보았다.
고급스런 쇼파 위에 열쇠가 있었다.

" 이건, 차키네. "
나는 장 가게의 차키를 뒷주머니에 넣었다.
한쪽 벽면에 있는 DVD 콜렉션을 보러 다가간 순이었다.
발바닥에 차가운 뭔가가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다.

황급히 발을 때니, 흘러내린 맥주가 양말을 적시고 있었다.

" 맥주캔이잖아? "
장 가게의 증언이 떠올랐다.
가게를 접고, 곧장 집으로 와서 영화를 보며 술을 마셨다.
하지만, 손에 들린 계약서를 보아하니 영화를 보며 즐길 틈도 없었을 것 같다.

" 맥주 캔도 꼴랑 2개. "
혹시 냉장고나 분리수거통에 맥주캔이 없나 살펴보았지만, 집안에는 맥주 2캔이 전부였다.
두개 취해 잤다고 했으나, 그것 또한 믿기 힘들다.

난 장가게의 차키를 가지고 자동차로 다가갔다.
933 2015-06-09 18:05:51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장 가게의 작업실
작업실을 들어가자 가죽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쪽 벽면에는 신발이, 다른 쪽에는 디자인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작업실 책상엔 작업 중인 구두가 보였다.

장 가게는 가게를 닫고 곧장 집으로 와, 영화를 봤다고 한다.
구두엔 딱히 볼 것이 없어, 책상 서랍을 열어보았다.

서랍 안에는 용구가 가득 놓여있었다.
" 구두 만들때 쓰는 건가. "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이 보였다. 책상엔 칸이 많이 늘어뜨려져 있어, 나는 그걸 일일히 열었다.
책상, 가장 아랫칸을 열자 종이뭉치가 보였다.

" 신발 디자인 인가… "
장 가게가 만든 신발 디자인화를 넘기던 도중, 구석에 편지봉투가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
불쑥 그걸 들어올리자, 편지 봉투엔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장 가게의 건물 계약서였다. 그 금액은 아주 높은 가격이었다.
" 이… 이게 얼마냐? "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높은 가격이 측정되어 있었다.
이정도면 오히려 횡포라고 할 정도였다.

난 계약서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장 가게의 dvd방으로 발걸음 옮겼다.
932 2015-06-09 17:48: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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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17:51:23
** 장 가게의 집
꽤 떨어진 곳에 장 가게의 집이 있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건 깔끔한 거실,
방 안 한켠에는 DVD가 가득 놓여있었다.

" 집에 좀 넓군 "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막상 어디부터 조사해야할지 막막하다.

1. 장 가게의 DVD방
2. 장 가게의 작업실
3. 장 가게의 자동차
931 2015-06-09 17:16:54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하 옥탑의 핸드폰
' 별 내용은 없는데… '
하 옥탑의 핸드폰을 뒤져보았다.
최근에 온 문자는 부모님이 돈이 없어 대학자금을 내줄수 없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 어찌됬던, 하 옥탑에겐 돈이 없었다… "
지금은 이걸로 충분하다.
그럼 이제 남은 두 사람 중 어디로 가볼까?

1. 장 가게의 집
2. 홍 패션의 회사
930 2015-06-09 16:41:5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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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17:51:23
** 하 옥탑과 대화
하 옥탑의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
피곤한 듯, 쥐 죽은듯 자고 있던 하 옥탑은 내 손길이 닿자 놀라 깨어났다.

" 피곤하신가보네요 "
" 아…… "
하 옥탑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듯, 그저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 하 옥탑씨, 어제 새벽 2시쯤에 잤다고 하던데… 그거 진짜 새벽 2시 맞습니까? "
" 네, 네… 잤습니다. "
" 그런데 공부하다 잔거 아니구요? 방안에 시계도 없던데 "
" 새벽 2시쯤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

하 옥탑은 아직 정신이 멀쩡하지 않았다.
" 그러고보니, 월세도 밀리시고, 장학금도 못타고…… "
" 예? "
" 혹시 돈 문제로 김 장인씨와 싸운 적이 있습니까? "

내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하 옥탑이 말을 이었다.
" 전, 아저씨랑 싸운 적 없어요. "
" 월세 6개월 미납이면, 꽤 큰 돈이었을텐데. 알바도 제대로 못하던것 같던데요? "

난 하 옥탑에게 마이너스 정산 종이를 건넸다.
" 알바는 처음하는거라, 실수가 많았던 것 뿐입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
" 어찌됬든, 6개월이나 밀린 상태면 집주인인 김 장인이 성을 내셨을텐데요? "
" 아뇨, 아저씬 이해심이 많으셨던 분이시라 다 용서해주셨어요. "

백만원이 이미 훨씬 넘은 6개월 월세금액을 이해해줬다?
" 제가 이번학기 장학금 받으면 그 금액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아저씨도 알겠다고 했구요. "
" 그 대화 문자에 있습니까? "
" 아뇨, 그건 직접 만나서 대화한거라 없는데요… "
" 그럼 입증해줄 사람은요? "
" 예? 그런 건 없는데…… "
하 옥탑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글쩍였다.

"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새벽 2시쯤에 잠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정확한 시간 맞습니까? "
" 아……… "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자, 하 옥탑은 말이 없다.
" 그게…… "
" ……. "
내 눈치를 살피던 하 옥탑이 입을 열었다.
" 알바 끝나고 돌아와서, 공부를 하다가 잠들었긴 했어요…… "
" 그리고요? "
" 정말 정신없게 자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소리 들려서… "
" 소리요? "

소리라는 말에 박 아내의 말이 떠올랐다.
큰 소리에 놀라 머리를 다친 박 아내…

" 네, 그…… 철로된 몽둥이? 그런걸로 내려치는 그런 소리였어요. "
쇠파이프 같은걸 말하는건가?
문뜩 사건현장에 있던 옷대가 떠올랐다.

" 나중엔 너무 신경 쓰여서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거 아래에서 나던 소리더라구요. "
" 1층인가요? "
" 그건 모르겠어요. 그냥 소리가 나길래 나갔는데, 바로 잠잠해 지던데요… "

" 또 다른건 없었나요? "
" …… 아! 계단에서 누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
" 내려가는? "
" 네, 구두굽 소리였는데…"
구두굽이라면, 박 아내 인가?

" 그 다음 아래에서는 다른 소리 없었습니까? "
" 없었어요. 그냥 좀 찜찜하긴 했지만, 잘 모르겠고. 그대로 들어가서 공부하다 잤습니다. "

" 그때 시간은 알고 있습니까? "
" 아뇨… 시계 보려고 핸드폰을 키니까 바데리가 나가 있더라구요… "
" 핸드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거 비번이 뭐죠? "
" ……0501입니다. "

하 옥탑과 더 나눌 대화가 있던가?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1. 하 옥탑과 더 대화한다. > 주 제 입 력
2. 핸드폰을 확인 한다.
929 2015-06-09 16:18:46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조사
하 옥탑의 책상은 공부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제학을 공부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은 모양이다.
경제학 책을 잠시 흝어보던 중, 책 아래 묘한 자국이 보였다.

" …? 물은 아닐테고, 침인가? "
공부하다 잠잔 흔적인가…
하 옥탑은 새벽 2시에 잤다고 말했다.
그녀가 공부하다 그냥 잠든거라면, 그 시간은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 옥탑의 책상을 열어보았다.
정겨워 보이는 가족사진과 그 밑으론 종이 뭉치가 있었다.

서류를 꺼내 하나하나 읽어나갔다.
" 귀하의 학생은 장학금이…… "
작년, 하 옥탑은 장학금을 타는 데 실패했다. 대학 등록비는 5백만원.
나는 장학금과 더불어 그녀의 책상을 다시 돌아보았다.
공부한 흔적이 저렇게 남아있는데도, 장학금을 타지 못한 하 옥탑.

난 다음 서류로 눈을 돌렸다.
" 이건…… "
월세 미납. 이미 6개월이나 밀린 상태였다.

" 6개월이나? "
월세가 6개월이나 밀린 하 옥탑…
건물주인 김 장인과 명품으로 사치생활을 한 박 아내……
……….

책상을 더 뒤져보았으나, 다른 서류는 나오질 않았다.

하 옥탑의 이불로 몸을 옮겼다.
이불은 접혀진 상태였고,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 책상에서 자나? "
난 책 위에 마른 침자국을 떠올리며 시선을 돌렸다.
침대 구석에서 충전 중인 핸드폰을 발견했다.

" 핸드폰은 장금되있네? "
핸드폰 비번은, 나중에 하 옥탑에게 물어봐야겠다.

옷장을 열어보았다.
여대생 치고는 옷이 많이 후줄근하다. 하 옥탑이 돈에 쪼달리는 것은 명백했다.
" 어휴, 여대생이 뭐이리 옷이…… "

문뜩 옷을 보던 중, 깨끗한 옷이 눈에 띄었다.
그것을 꺼내보니 카팹앤애의 알바 제복이었다.

하 옥탑이 아르바이트를 10시까지 하고왔다는 말이 퍼뜩 떠올랐다.
혹시 뭔가 있을가 싶어, 제복 앞주머니에서 뒤져보았다.

' 뭔가 손에 잡힌다… '
제복 앞주머니에서 꺼내든 건 종이었다.
종이에는 ' 마이너스 ' 라고 적혀있었고,
거기엔 하 옥탑이 깨트린 그릇에 대해 명시되어 있었다.

" 몇개나 깨트린거야… "
깨트린 컵과 그릇의 수는 꽤 많아, 그 금액을 다 정리하면 알바비는 제대로 나오는지 조차 의문이다.


하 옥탑은 공부와 돈에 끌려다녔다.
장학금을 못받아, 생활고에 시달린 것 같다.
부엌도 깔끔한 상태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지도 의문이다.

탐정님이 하 옥탑을 취조했을 때, 크게 하품을 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난 하 옥탑의 핸드폰을 손에 쥐고 하 옥탑을 만나러 갔다.
928 2015-06-09 15:49:07 2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하 옥탑의 옥탑방
김 장인의 건물 옥탑방에 사는 옥상에 올라왔다.
그날 하나 없이 내리쬐는 태양이 따가울 정도다.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난 조심스레 하옥탑의 집문을 열었다.
협소한 방이다.

" 진짜 좁군…… "
사람이 겨우 생활할수 있는 공간이란 느낌이 든다.
김 장인의 방과 크기는 비슷했지만, 이 방안에는 모든 게 있었다.

자, 어떤 순서로 조사 해볼까?

1. 하 옥탑의 책상
2. 하 옥탑의 이불
3. 하 옥탑의 옷장
4. 하 옥탑과 대화한다.
** 순서를 정해주세요
926 2015-06-09 15:24:24 1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박 아내의 옷장
그러고 보니, 옷장을 뒤져보지 않았다.
나는 박 아내의 옷장을 열어보았다.

" 여긴 그나마 깨끗하군. "
박 아내의 옷장에는 옷가지와 가방(명품백)이 있었다.

" 딱히 별건 없어보이는데? "
난 가방 하나하나를 열어 뒤졌다.

" 뭐야, 이건? "
영수증뭉치와 우편뭉치가 있었다.
이를 하나하나 읽어보니, 박 아내는 꽤 오랫동안 사치 생활을 했던 모양이다.

" 가방 백만원, 백 오십… "
카드명세서는 남편 몰래 빼돌려서, 모르게했던건가?
이를 김 장인에게 틀켰으니, 박 아내가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를 알것 같다.

자, 이제 어디로 가볼까?

1. 하 옥탑의 옥탑방
2. 장 가게의 집
3. 홍 패션의 회사
925 2015-06-09 14:31:45 1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박 아내와의 대화
" 박 아내씨? "
의자에 앉은 박 아내가,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 어제 친구분이랑 만나고, 찜질방을 가셨다고 들었는데… "
" 아, 네… "
" 근데 친구분 말로는 지갑도 못챙겨 나올정도로 급하게 나오셨다고 하던데요? "
" …… "

아침, 주민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가 생각난다.
집에서 김 장인에게 쫓겨나듯 나가는 박 아내.

" 돈도 없는 분이, 어떻게 찜질방에 가셨습니까? "
박 아내는 손에 꼭 잡는다.

" 박 아내씨? "
" 저… 그게요…… "
살짝 흔들리는 입술로 박 아내가 말을 잇는다.

" 실은…… 돈이 없어서 집에 들린긴 했습니다. "
" 집에요? "
" 네… 저녁 쯤 갔었어요. "
" 김 장인씨와는 못 만나셨습니까? "
박 아내는 고개를 저었다.

" 집에 간게 몇시쯤이셨죠? "
" 아… 열시쯤이었습니다. "
우물쭈물 거리던 박 아내가 다시 말을 이었다.

" 그이, 일할땐 핸드폰 안가져요. 그래서 몇번이나 핸드폰으로 전화했습니다. "
김 장인 핸드폰의 박 아내의 부재중 전화를 떠올렸다. 시간은 대충 10시가 좀 넘어셨였다.

" 그래서 이번에도 핸드폰 안겨져갔다고 생각하셔서, 전화하셨다? "
" 네, 몇번 하고나서 조심스럽게 건물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적어도 안받으니까 가게에 있거나 친구 만나러 갔을거란 확신이 있었거든요. "
" 올라갈때는 누구랑 마주친 건 없습니까? "

내 말에 박아내는 고개를 저으며 ' 없었어요 ' 라고 말했다.

" 집안에 엉망진창이던데, 그건 박 아내씨 소행인가요? "
" 네, 제가 했습니다… "
" 왜 그러셨죠? "

박 아내는 조심스레 말한다.
" 맨 처음엔 정말 돈만 찾으러 갔어요. 근데 문뜩 이혼서류가 생각나더라구요… "
" 이혼서류 찢은건 봤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렸더라구요? "
" 이혼서류, 찢어봤자 다시 만들면 의미 없잖아요? 찢고나서 생각나더라구요. 중요한건 서류가 아니라 남편 인장이라고… "

남편 인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미 그녀가 손에 넣은걸까? 설마, 인장 때문에 남편을 죽인걸까?

" 인장 때문에 남편과 싸웠나요? 혹시 그 머리상처는 남편에게 맞은겁니까? "
맨 처음부터 신경쓰였던 점을 난 콕찝어 물어보았다.
박 아내는 자신 이마의 면반창고를 만질 뿐이었다.

" 박 아내씨? "
" ……이건 맞은게 아니라요… "
박 아내가 우물쭈물 거리며 말을 잇는다.

" 집 이곳저곳 뒤지다가 소리에 놀라서 찍은 자국이에요 "
" 에? "
" 남편 책상 아래를 뒤지고 있다가 소리에 놀라서 그만…… "
" 소리요? "

박 아내는 고개를 끄덕인다.
" 진짜 이곳저곳 다 뒤지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요… 남편이 온줄알고 놀래서…… "
" 그래서 찍으셨다? "
" 네…… "
" 소리는 어디서 들린지 알고 계십니까? "
" 모르죠. 전 너무 놀라서… 그대로 가방이랑 돈챙겨서 나왔습니다. "
" 그때가 몇시 쯤이었죠? "
" 그건 모르겠어요… 아! 찜질방에 왔을 때는 새벽 1시였어요 "

새벽 1시에 찜질방에 도착한 박 아내… 그녀에게도 김 장인을 죽일 수는 있다.
" 아, 결국 인장은 찾으셨습니까? "
" …못찾았어요. "

박 아내는 저녁 늦은 시간에 돈을 찾으러 집안에 들어왔다.
김 장인은 아내의 과소비에 의해 화가 난 상태였고, 이혼서류까지 준비해서 박 아내를 쫓아낼 정도였다.
박 아내의 말로는 너무 놀라 도망치듯 나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용의선상에서는 뺄수는 없겠지.
그건 그렇고 소리라? 무슨 소리가 났다는 걸까…….

1. 박 아내의 옷장을 조사한다.
2.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924 2015-06-09 13:42:16 1
[크라임씬] 당신은 탐정조수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새창]
2015/06/08 17:51:23
** 나 동창과의 통화

" 여보세요? 나 동창씨 맞습니까? "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네, 맞는데 누구시죠? 』
난 나 동창에게 상황 설명을 했다.

" 어제 박 아내씨와 만났다는게, 그게 몇시부터 몇시까지였나요? "
『 한시 오십분쯤인가? 집근처 카페에서 만났어요. 』

"한시 오십분이요? 그럼 몇시쯤에 헤어졌나요? "
『 카페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한편 봤어요. 그게… 몇시쯤이더라? 』
『 제가 잠시 영화표좀 확인해볼께요. 잠시만요. 』

나 동창이 영화표를 찾으러갔다.
영화란 말에, 나 또한 박 아내의 가방을 뒤져보았다.
샅샅이 뒤져보았으나, 영화표는 보이지 않는다.

『 여보세요? 영화는 오후 2시 45분에 시작했네요. 아마 나온 시간 4시 30분쯤? 그쯤 헤어졌어요. 』
" 영화표, 사진 첨부로 보내줄 수 있으신가요? "
『 아, 예. 가능하죠. 』
" 혹시, 박 아내씨와 만났을 때, 이상한 건 못느꼈나요? "
『 그냥, 좀 불안해보였어요. 이래저래 남편이 돈은 잘번다곤 하지만, 최근 좀 많이 샀던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
" 혹시 찜질방에 대해서 이야기한건 없나요? "
『 찜질방이요? 그런건 이야기 안했는데. 급하게 나오느라 지갑도 제대로 못챙겼더라구요. 』
" 혹시 대화 내용 기억하십니까? "
『 네, 뭐. 대부분 명품백 대해서…였죠? 아, 그러고보니 갈때 그런 말을 했어요. 』
『 집에 가서 당장 이혼서류 찢어버리겠다고 』
" 아~ 그 외엔 없었습니까? "
『 글쎄요? 딱히 없었어요. 』
" 네, 알겠습니다. "
『 저기 탐정님. 박 아내가 좀 과소비가 심하긴해도 사람 죽일 앤 아니에요. 꼭 범인 잡아주세요 』
" 아, 네 "

탐정이란 말이 참 기분이 좋다.
나 동창과 통화는 끝났다.

어제 나 동창과는 점심시간에 잠시 만나고 헤어졌을 뿐, 오후엔 전혀 알리바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
이혼서류를 찢으러 갔다는건, 어제 5시부터 이곳에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까지 죽여서 이혼서류를 찢는다는 건 무언가 석연찮다.
좀 더 대화할 필요가 있겠어…

1. 박 아내의 옷장을 조사한다.
2. 박 아내와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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