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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8 14: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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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니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것이 있더라...
이 시절 사람들의 행동을 막고 있던 것은 '무지'였다.
왜 윗사람들 말대로 하면 안되는지, 왜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지 몰랐기에 했던 막말이고 욕이었다.
하지만, 그 무지가 채워지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왜 거리로 나서야 했는지 그 사실을, 그 원인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들은 지식이 없었을 뿐 행동력까지 없었던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슴속에 온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의 행동을 막고 있는 것은 '지식'이다.
온정없는 마음이 없는 지식만이 그들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고,
그 지식에 따라 나만 잘살면 되지, 나한테 피해만 안오면 되지 하는 이기심이 그들의 행동을 막고있다.
이것은 무지보다 무서운, 깨기 힘든 장벽이다. 왜 나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의지가 없어서 움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 마음없는 지식으로 변명거리를 만들어내고 자기 자신을 세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황이 여기 나오는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시위도 하고 있다.
불법 폭력 진압도 행해지고 있다.
국민에 대한 사찰과 탄압도 행해지고 있다.
물리적이 아닐 뿐 경제적, 사회적 폭력도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다들 합법적이니까 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봐라....신입생이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고 있다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너희가 신입생때도 똑같은 상황은 벌어졌고, 이제 그 행동을 새 아이들이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 될 것이고,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비웃을 것이다.
현실을 모른다며, 지 앞가림도 제대로 못한다며.
비웃지마라. 자격없다.
비웃으려거든 투표라도 해라. 언론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뉴스에 안나온다고 개소리로 치부하지 마라.
너희의 가족에게 저 총끝이 돌아갔을때 너희는 과연 비웃을 수 있는지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