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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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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말하는 변화에의 노력은 다른게 아닙니다. 님께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것 같네요.
꼭 피켓들고 광화문으로, 여의도로 나가서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구호외쳐야 그게 노력하는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잘못생각하셨습니다.
저도 학교다니고, 공부하기 바빠서, 지방에 있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시위에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부끄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지나가는길에 고생한다며 김밥 한 줄이라도, 물 한병이라도 사주는 등의 행위도 충분히 노력이라고 봅니다.
님이 말하는 기다림은 그냥 앉아서 기다리겠다는거 외엔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네요.
투표는 주인의식을 떠나서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한 권리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투표는 기본 전제로 깔고 지나가야겠지요.
예를 들어주신 인물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 정의와 비 정의의 개념은 개인마다 충분히 다를 수 있고 님이 예로 들어주신
인물은 님의 예 안에서는 다른사람의 아픔엔 관심이 없는 인물로 보여지네요. 물론 그 부분은 유감스럽습니다만
저 인물. 흔히 보수쪽에서 저런 인물유형이 많이 나오는데요, 내가 지금까지 이룩한건 내가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체제를 유지시켜주는 정부는 올바르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잘못됐다고 주장하는거죠. 쓰레기? 아니죠. 개인적으론 저런 주장 할 수도 있지만 전체 사회 체계의 측면에서 봤을땐 충분히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제 글 어디서 쓰레기라는 글을 보셨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전 보수세력 지지한다고 해서 쓰레기라고는 안합니다. 다만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신이 얻어낸 노력은 자신 혼자의 힘으로 쟁취한것 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자신을 이어주는 사회체계의 힘도 작용했다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성공하는데에 그 도움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면, 저런 논리를 펴서는 안되겠지요. 당연히 제가 성공하는 동안 사회체계의 테두리 밖에서 죽을동 살동 노력하지만 시스템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한거겠죠.
그런 측면에서 살펴봤을때 지금 현재의 사회 시스템이나 교육 시스템은 잘못되었다 라고 하는겁니다.
인간은 천차 만별인데 그걸 한 가지의 기준으로만 평가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최소한도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사회시스템이 과연 올바를까요.
전 님의 글을 볼때마다 자꾸 그래 내가 먹고살기도 바쁜데 남을 위할 시간이 어딨어. 그리고 내가 못했는데 남한테 하자고 할 자격이 어디있어 라며 포기하는 걸로 보여서 가슴아픕니다. 하세요.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못했다고 해서 남한테 하자고 하면 안될 이유가 어디 있나요. 개인사정은 각자 다른데요. 해야하는걸 알면서도 자기 사정이 열악하여 못 할 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먹고살기 바빠서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면 인터넷으로라도 응원 한 마디라도 하세요.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여기 모이는 사람들이 전부 자기 위로에 바빠서, 자기 만족으로 글싸는 사람들로 보이십니까? 가끔씩 올라오는 기부인증글, 다른사람 도왔다는 글, 시위 참석했다는 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자주 올라옵니다. 그런 글들 읽고나서도 그런 말씀 하신다면 그건 정말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을 돕는건 결코 내가 넉넉해서가 아닙니다. 저도 알바해서 제가 쓸돈 마련하고 있지만 한달에 2만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단에 기부하는거라 그게 제대로 쓰이는진 모르겠습니다만....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잘 쓰였더라구요. 이런거라도 좋습니다. 이런게 아니고 시스템의 얘기를 하는거라고 하시면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추진하고 있는 정당을 찾아 가입하세요. 당비 내세요. 그걸로 님이 님의 의견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위치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님의 의견을 위탁했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안된다고만 하시지 말고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직접 실천하려고 노력하세요.
고 정주영회장이 그러잖아요? 해봤냐고. 해보고나서 말씀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길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