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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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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다성/범성애자에 관해 정확히 알려면 우선 성정체성(Gender Identity)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성정체성은 크게 여성, 남성, 젠더퀴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젠더퀴어는 기존의 이분법적 젠더 (여성과 남성) '이외의 젠더들'을 포괄하는 성정체성으로, 여기에는 에이젠더, 바이젠더, 트라이젠더, 안드로진, 뉴트로이스, 젠더플루이드, 제 3의 성 등등의 수많은 젠더들이 포함됩니다.
다성애자와 범성애자에 관해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양성애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양성애자는 두(bi) 젠더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을 뜻하는데, 기존에는 이 '두 젠더'가 흔히 여성과 남성으로만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분법적 젠더 (남성과 여성) 말고도 다른 많은 젠더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진 후에는 양성애자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성적 끌림은 느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데에서 벗어나 '내 본인의 젠더 그리고 그 이외의 다른 한 젠더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으로 정의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즉 이렇습니다: 본인이 남자로 정체화하며 남자 그리고 여자에게 성적 끌림을 느낀다면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본인을 양성애자라 정체화하면 됩니다. 또한 본인이 에이젠더이며 에이젠더(본인의 젠더)와 여자(본인 젠더 이외의 다른 한 젠더)에게 성적 끌림을 느낀다면 이 경우에도 양성애자인 겁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셨으면 다성애자를 이해하시는 것도 간단합니다. 다성애자는 셋 이상의 젠더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셋 이상의 젠더는 여자, 남자, 젠더퀴어가 될 수도 있고 남자, 안드로진, 바이젠더, 트라이젠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범성애자는 젠더에 관계없이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젠더에 관계없이 성적 끌림을 느끼므로 모든 젠더가 범성애자에게는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범성애자들은 흔히 젠더 블라인드이기도 한데, 젠더 블라인드란 젠더를 구분하거나 인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범성애에서의 젠더 블라인드는 대부분 성적 끌림에 있어서의 맹성적 특성을 뜻합니다.
요컨대 양성&다성애자와 범성애자는 본인이 끌림을 느끼는 그 상대의 젠더를 구분하고 인식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나누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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