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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8 0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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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경보 얘기와 섞여 있어서 미국에서 있었던 일화.
화재경보 1)
학교에서 수업받는 도중, 화재 경보가 울림.
그 순간,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 강의실을 빠져나와 건물 밖에 모여 웅성거림.
그 사이에도 경보 벨이 시끄럽게 울리고, 그때쯤 모든 사람이 False Alarm이라는 것을 알게됨.
즉, 누가 실수로 눌렀거나, 무슨 고장으로 울리게 된 것인데도...
어느 누구하나 경보를 끄려하거나, 건물로 돌아가지 않음
소방관이 출동하여 확인한 후, 경보를 끄고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수업 시간 20분 까먹음.
화재 경보 2)
자판기 시설이 있고 간단한 테이블이 있어서, 가져온 도시락도 먹고
허접한 자판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1 층 공간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었음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중국, 일본, 한국 사람들은 긴장감 zero 상태에서 그냥 앉아서 먹고 있음 (본인 포함 ^.^)
'응 또 잘못된 경보구나...'
'1층이고 여기만 나가면 건물입구니, 여차하면 뛰어나가지..'
지난번 상황처럼 바깥에 보이는 상황은 사람들이 나와서 웅성웅성
우리는 구경하며 처묵처묵..
갑자기 Security가 나타남!
"False alarm이지?"
"응, 근데 다 나가"
몇마디 하려다 포기하고 나감.
돌아와보니, 라면 다 불어터짐
뭐 고지식하긴해도 좋은 시스템 같음
BEST BUY같은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봐도,
2층 선반에 짐을 올릴때, 이동식 엘리베이터 같은 장비를 쓰는데,
관리자가 보고 있지 않아도, 그 장비를 타면 꼭 안전띠를 손잡이에 연결해 추락하지 않게함
그렇게 스며들어 있는 시스템이었으면, 세월호때 많은 아이들이 살아 있을것임.
근데, 쉽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