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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2 2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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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TV에 아줌마들 잔뜩하고, 꺼벙이의 작가이신 길창덕 화백께서 나오셔서
"토론"이란 것을 했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여성부스러운 아주머니들 발언...
"아이들이 만화방에 가서 불량 만화를 봐요" ...(솔직히 그 당시에 불량만화라곤 구경하기 힘들었었다)
"건전한 만화가 필요해요" ... (뭐 이까진 들어줄 만 했음.)
점점 발언이 이쪽으로 나가더니, 결국에는
"위인전을 만화로나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란 발언까지!
그때 마이크를 들고 길창덕 화백께서 한마디.
"만화가도 창작을 하는 예술가입니다. 어떻게 만화가보고 위인전만 만화로 그리라는 얘기를 하십니까!"
라는 단호한 한마디.
그래도 그 당시의 아줌마들은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은 있어서 그다음엔 완전 조용 모드로 변신....
그냥, 길창덕 화백을 애들 장난하는 만화나 그리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가 그 철학과 단호한 발언에 완전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