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
2015-08-28 01:14:43
0
04년 입대자인데
처음 자대배치받고 보급받은 물품들 아직 잊혀지지 않음
군장은 끈이 다 헤져서 너덜거리고
수통은 진짜 무슨 박물관에서 볼 것 같은 비쥬얼에
수통주머니도 너덜너덜 방독면이랑 방독면 주머니도 너덜
침낭은 솜이 다 죽어서 거의 모포 수준의 두께에
숨만 죽어 있음 다행이지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때 자국
전투조끼 방탄모 어느것하나 멀쩡한게 없음
원래는 신병이 오면 새 보급품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새 보급품은 최고참이 가져가고
막내가 쓰던 쓰레기같은 보급품을 다시 막내에게
주는 그런 돌려쓰기로 쓰는 관행이 있었죠
뭐 다들 경험하는거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매년 국방비를 어따가 쓰는지 보급품들 상태가 그런지..
진짜 625전쟁에서 타임머신 타고 온 물건 같습니다
요즘은 보급품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