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2017-04-07 17:48:24
5
몇 해 전일이다.
출근중에 서로 한 직장에 오래 다닌 탓에 얼굴만 알고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정도 하는...
업무가 있어야만 말을 섞게되는 타부서 여직원이
노란색 특이한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 찾아보니 오리 꺼 120정도하는 꽤 고급진 모델이었음.)
쓱쓱 접어서 건물로 들어가길래
'이야~ 자전거 특이하고 예쁘다.' 싶어서
"자전거 참 예쁘네요." 했다.
자전거만요? 였는지.. 사람은요? 였는지.. 뭐 그런 어이 없고 의도를 알 수 없는 말을 해서 무지 당황했는데
"아, 네.. 예쁘세요." 했더니,
"그거 성희롱인데, 아세요?" 하는거다...
뭐라 대꾸를 못한거 같은데... 어이가 없어서...
어디서 교육받고와서 알려주려고 그런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그 뒤론 마주쳐도 "안녕하세요."는 못하고,
그냥 목례만 한다.
뭐였을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