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47
2017-03-24 00:17:58
10/9
진지하게 적습니다.
이게 왜 흑역사죠?
이해를 못하겠네요.
물론 몇몇은 흑역사가 맞지만(여시 이상형이라던가..)
몇몇은 그냥 감수성 짙은 글이잖아요.
특히 가장 첫번째 글.
자존감이 무너지신 분이 익명으로 고게에 올린 글입니다.
조금이나마 자존감 살려보자고 "사랑합니다"라는 응답을 받고 싶은 것 뿐인데
이게 어째서 흑역사인거죠?
제가 느끼기로는
최근 요 1,2년 사이에
비단 오유 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도 그렇고
'진지하게, 마음 깊숙히 느끼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반응이 만연한 것 같아요.
심한 경우는 영화 달콤한 인생에 삽입된
장자의 "이룰 수 없는 꿈에 눈물 흘리는 제자"이야기조차
오글거린다면서 피하려는 거 같아요.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물론, 상대의 공감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느끼한 건 삼가야지만,
진중한 이야기조차 오글거린다고 피하는건
작게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크게는 사회 전반에 걸친 문화에 있어서,
진지해야할 순간을 회피하고,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마져, 가볍고 즉흥적이기만 하려는
그런 악영향을 끼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