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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0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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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조퇴를 안시켜주고 비아냥댄다...
이게 저 사실만 가지고 사람이 열받진 않아요
근데 막상 저 상황되면 되게 서럽고 억울하고 서운하고
되게 복잡미묘한 감정이 한번에 터질때가 있거든요
실례로 고3 고등학교 취업때 공장에서
한달 2번쉬고 매일을 잔업에 야근에 철야에 기계 돌리다
생일날 같은조 아줌마가 빵하고 우유주면서
몰래 먹으라고 주시더군요... 반장 눈 피해서 구석탱이에서
몰래 주린배 채우고 이때부터 현실이 좀 슬프더군요
대망의 점심시간에 밥먹지말고 청소하라는 조장의 지시에
점심시간 1시간인데 그마저도 식당가는시간, 줄서 기다리는
시간 빼면 30분안에 밥먹고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데
그30분마저 뭐때문에 그랬나 청소시키더군요
청소해야 할 정도의 상태도 아니었고 뭐때문에
점심시간까지 할애해가며 그래야 되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하라면 해라 라고 말하길래
순간 감정이 폭발해 대판싸우고 나왔던 일이 생각나네요
힘들고 괴롭고 스트레스는 참는데 사람으로써
누려야할 마지막 선이란게 있는데 이걸 누군가
건들면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터져버리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그때처럼 하진 않고 있겠지만
어디선가 어디엔가 그시절 '나' 처럼 설움과 배고픔에
울고있는 사람이 없다곤 말 못할거 같아요
이유는 약간 다르지만 감정이 터질때 그 미묘한
감정의 기폭선은 비슷한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