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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14: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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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후로 한달 딱 35만원...(교통비,독서실비,점심밥값..) 이렇게 받아 생활하며 중학교때 꼴지에서 2,3 위를 다투던 내가
나이먹고 군대제대하고 진심 인생 진지하게 첫 도전을 공무원시험에 올빵했었죠... 하루 10시간씩...안되는 영어 사전하나 씹어 먹어가며..
합격컷 5점 부족할때 가뜩이나 인생살며 도움안주던 아버지라 부르던 인간이 바람이 나서 현모양처 다 팽개치고 정년맞아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이랑 연금 지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고 이혼소소송 걸더군요.. 그마저도 두번째 부인이었는데... 그 아들은 배다른형제...
그러게 1년을 소송으로 끌다 컷트라인 1점 모자라 떨어진 저에게 더이상 돈 못주겠다고 니 힘으로 알아서 하라고 (알고보니 바람난년이랑 살겠다고...)
그 추운겨울에...(집에서 자는데 아침에 먹을라고 끓여둔 보리차가 꽁꽁얼던...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는데 입김에 머리주변이 얼어버리던...)
그렇게 살기 너저분하고 드러워서 결국 집나와 어찌어찌 생활하다보니 경력이 쌓여 그 경력으로 경력공채 봐서 공무원이 되었네요...
인생 나락이다... 생각하고 포기한게 아니라 언젠간 될거나 난 될수있다 라고 자신을 세뇌시키며 열심히 살았어요...
저 어려울때 만나 심적으로 많은 위안이 되어 사람하나 보고 제 옆에 있어준 지금의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네요
가장어렵고 비참할때 나에게 와준 사람...
앞으로도 정신줄 놓지않고 열심히 살겠지만 본문 글에 나와있는 저 사람의 반만이라도 내가 받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부러운 환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