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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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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본가인 제 입장에서 너무나 익숙한 스토리예요...
작은아버지때 분들중 적지않은 친척들이 일본어를 할 줄
알았고 그 항렬에 두분이 일본에 건너가 재일3세까지
대를이어 살고있다더군요
육지보다 오히려 일본이 가까웠고 돈벌기가 더 수월했나
일본가서 실종된 사람들도 제법있습니다...
바다일 나갔다 죽고, 징용끌려가죽고, 4.3때 떼죽음당하고...
그렇게 과부되어 아이들 키울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그네들 어머니처럼 해녀에 밭일에... 제가 기억하던
할머니 모습은 밭일로 항상 손톱밑이 까맣게 때가끼고
물질할땐 깨끗해지고... 담벼락에 말리던 할머니 잠수복...
매일이 노동이었고 매일이 땀이셨던 분이었죠...
해녀들 고질병중 하나가 뇌혈관질환인데 할머니도
뇌출혈로 2년간 반신불수로 사시다 가셨어요...
지금생각해보면 고생만하시다 가신거같아 너무 불쌍하고
측은하고 그렇네요...
그렇게 고생하시고 건진건 증조할머니 오랜병수발로
훈장하나 받으신거 말고는...
하늘에서라도 행복하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