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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2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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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03년부터인가 인연이었으니 나보다 형일테지
고딩때 그저 어이없는 유머들이 메일로 오는게 반가워서 메일받다가
졸업하고 대학교적응하다보니 어느날 공식사이트가 생겨 가입했어
그저 반사적으로 눌러서 유머도 보고 이 안에서 사람사는 향기도 나고 얼굴 일면식하나없지만 따뜻하기도, 즐겁기도 한곳이라 자주 놀러왔지
가끔 사는게 너무 힘들고 외로우면 하나씩 끄적이기도하고 궁시렁거리면 누군가와서 토닥토닥해주는게 너무 큰 위로가 되기도했지
군대다녀오니 일베도판치고 온갖 꼰대들도있고 예전 색과 많이 달라져있더군...
군대가기전에도 잘안들어왔으니 한 3,4년떠났는데 참 남의집같더라
근데 다시 들어와서 보니 역시나 사람사는 세상이고 나름 자정도되구.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바보형도 잘살고있고 다시 정붙여서 자주왔어
근데 참... 어느시기가 되니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더니 유머도 사라져가고 사람들도 사라져가네..
동네 사람들 바껴도 동네바보는 동네지키고 있을줄알았더니 요새 바보형도 지쳤나 안보여ㅠ
세월이 흐르듯, 물이 흐르는 것처럼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곳이 깎이고 쌓이고 변화해갈거구
형도 나이들고 지치고 나름살아야지...생각은 들지만 다시와서 중심 좀 잡고 다시 이야기하면서 지내면 참 좋겠어
분명 읽을사람일테지... 내 이야기들이 힘이 되지는 않겠지만 마음 한구석에 형의 인생15년을 얼굴한번 못봤지만 함께 살아가던 이들이 있고 늘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생각하고 지내
너무 질리고 힘들땐 으이구 미1친놈들 또시작이네하고 그냥 넘겨도보구.
안와도, 안봐도, 댓글안남겨도 되지만 힘내고 잘지내고 건강하길.
오글거리지만 이글에 들어오는 모든이들도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날들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