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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1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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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재 간호사이며
대학병원 경력이 대부분이지만 요양병원도 좀있었습니다.
그것도 치매병동에있었고, 큰이모 시어머니가 치매이셔서 이모가 10년이상 모시고 사는걸 봤습니다.
치매가 한참 진행중이네요
아내분, 작성자분 정말 힘들겠어요ㅠ
치매환자들 감정변화도 심하고 오해하는것도 심하고...
병이니까 그렇다고 이해하면 되겠지 싶어도 돌보는 사람도 사람이니까 쉽지않죠.
그런데 지금 이순간 가장 힘들고 아픈건 누구일까요? 바로 어머니에요. 치매환자는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병적 증상이 함께올 확률이 높지만 치매로 그 증상이 가려져서 우울증 와도 잘몰라요...
환자는 자식에게 짐이 되는것도 싫고 기저귀 교환해주는것도 싫고 다싫을거에요... 잠깐씩 정신이 돌아오면 자살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정신이 없으니 힘들지 않다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힘든건 어머니입니다.
요양병원의 운영은 환자 1인당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국가에서 줍니다. 다른 돈은 추가로 받지 않으나 기저귀값은 받습니다. 기저귀는 속기저귀, 겉기저귀, 팬티형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환자마다 무엇을 얼마나 쓰는지 체크해서 돈받습니다.
최소 10에서 40정도 들어요 한달에.
돈아끼고 싶으시면 직접인터넷주문해서 병원에 보내주셔도됩니다
환자 개인 물품은 개인별도 관리라 다른사람과 나눠쓰지않아요.
그외에 비용은 간식넣어주시면 간식비, 물티슈나 휴지같은 환자분 쓰는 개인물품비용같은거에요.
다른분 물건 훔치는 환자분도 계시는데 그 경우는 훔친거 다시 물어주니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복지프로그램도 있고 약물치료도하고 24시간 항상 간호사, 조무사, 요양보호사님들이 옆에서 봐주시니 갑자기 아프거나 문제 생겨도 해결해줍니다.
게다가 집에서 답답하게 있지않고 옆에 다른 환자들과 같이 놀거나 화투치고 티비도봅니다.
잘걷고 병동잘찾아오시면 치매환자여도 병동밖으로 산책보내드리구요.
못찾아오셔도 한번씩 직원들이랑 산책다닙니다.
일단 집과 가깝고 평가좋은곳으로 가보시구요 조건이나 대우가 마음에 안들면 바로 다른병원옮길수있으니 걱정마세요.
가족과 어머니를 위해 요양병원가세요.
면회도 자주할수있고 오전에가서 저녁까지 같이 있어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