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정투표를 하지 않는 이상 이길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 참패의 총선 때를 생각해 보면 부정투표도 함부로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압도적으로 이겨서 적폐청산의 동력을 삼을 수 있던 것을 언론의 농단으로 차이를 크게 줄여서 충분히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게 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글 내용만 보았을 때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과 같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역 사회에서 비롯된 텃세와 파벌, 인맥으로 소수의 피해자를 압박해 묻어버리는 형태의 사건 같네요. 그런데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할 때에는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올라와서 다들 욕했었는데 알고보니 심각한 반전이 있던 사건들이 많아서요.
확신이 있다면 이렇게 인터넷 여론에 의지하기 보다는 좀 더 자료를 수집한 후 언론에 제보해서 이슈화 하는 것을 권합니다.
무한리필 고기집에서 운동부 학생들 출입금지 공지 붙이거나 카지노에서 블랙리스트(도박의 달인) 공유하는 것과 비슷한 건데.. 사실 저걸로 장사하는 입장에서 손해보는 상황에 반발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지만 적어도 근거가 정당해야죠. 돈 주고 사먹은 운동부 학생들을 도둑놈 취급 하는 식당주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이 글의 내용에서 거짓말이나 누락한 부분이 없다고 할 때 정황상 이삿짐센터 과실로 망가진 건 확실하잖아요. 집이 비어있을 때 누가 몰래 들어와서 TV만 깨고 아무것도 안훔쳐가고 도망갈 리는 없겠죠.
다만 외형상 깨진 부분이 없고 TV를 켠 후에야 고장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니 거기 직원이 망가뜨린 걸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확실히 그 지점장님 입장에는 자기가 고장내놓고 한 달 넘어서 배상요구하는 진상고객으로 받아들이긴 하겠네요. 망가뜨린 걸 알고도 모른척 시치미 떼는 곳이라면 사이다일 수 있겠지만 이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양쪽 다 멘붕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