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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4 0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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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wins at straight, car wins at corner"
본문에 말씀하신 타이어 접지면적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공기역학적 다운포스에서 차이가 너무 납니다. 바이크는 급이 아무리 올라가도 다운포스를 거의 이용할 수 없는 반면 사륜차는 레이스사양에서 보통 급이 올라갈수록 매우 큰 다운포스를 이용합니다. 같은 급에서 비교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그 같은 급이라는 게 성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 단순화시키자면 타이어 마찰계수가 동일하고 공기저항을 무시할 때 코너링 최고속도와 횡G최대값은 차량무게와 무관하게 일정합니다.
레이스사양 사륜차는 광폭 슬릭타이어로 마찰계수를 바이크가 늘릴 수 없는 수준 이상으로 늘릴 수 있고, 공기역학적 다운포스가 공짜로 얹어주는 횡G추가분의 크기도 큽니다.
코너링 도중 서스펜션이 바이크보다 사륜차가 수직으로 서있고, 바깥타이어에 대한 무게중심 기울어짐도 사륜차가 더 크기 때문에 코너링 중 지면 높이기복에 대한 대응능력도 훨씬 뛰어납니다.
본문에서 '일반적'인 상황이란 다양한 복합 코너가 있는 도로를 뜻한다고 암시된 것 같으니 별로 무리한 내용은 아닌 것 같네요. 모든 코너를 만날 때마다 바이크가 더 많이 감속하고 더 느린 탈출속도에서 다시 재가속을 해야합니다. 재가속에서 바이크의 출력 대 중량비가 빛을 발하도록 직선 구간 비중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많은 상황에서야 바이크가 이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