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크기라는 건 '힘force'을 가했을 때 '가속acceleration'이 얼마나 더디게 일어나는지를 뜻하잖아요. 즉 '질량mass' 회전관성(~모멘트)의 크기라는 건 '돌림힘torque'을 가했을 때 '각가속angular acceleration'이 얼마나 더디게 일어나는지를 나타낸 크기입니다.
같은 힘을 가했을 때 선형 가속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묵직하다는 것이 관성/질량의 크기라고 느낄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같은 토크를 가했을 때 각 가속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묵직하다는 것이 회전관성(~모멘트)의 크기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 자전을 느끼지 못하는 건 '익숙해져서'가 아닙니다. 지구가 자전한다고 해서 특별히 가해지는 힘이 원래 없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고 착륙하는 요란한 과정 동안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지면의 어딘가에 안착한 그 순간부터는 딱히 특별히 가해지는 힘이라곤 중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