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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5 14: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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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 주인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안락사를 찬상 반대 여부는 모르겠으나 심정은 정말 너무나 잘 와닿아요.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죽었을 때 남은 제 고양이를 생각하면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다른 고양이들처럼 이쁜 털을 가진 것도 아니고 꼬리도 기형으로 태어나 짧고 성격또한 까칠해서 접근을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나이 많고 안이쁘고 성격 나쁜 고양이가 입양가기 얼마나 힘든지..
운이 좋아 정말 좋은 분께 입양간다면 정말정말 좋겠지만 입양이 안된다거나 입양 되었다가 버려져서 길에 떠돌다 로드킬을 당하거나 병에 걸리거나 보호소에 잡혀 들어가 안락사를 당한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티비에서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다른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본인이 죽을 때 아이도 같이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우는 모습들을 여러 번 봤는데, 저도 저희 고양이를 보며 그렇게 느낄때가 있고 그 주인분도 그런 느낌이시겠죠...
뭐라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일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