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회가 되신다면 [말하는 건축가]라는 영화를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의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그자리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매년 2회 저곳에서 열리는 서울 패션위크에 사진촬영으로 참석하는데 그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대다수의 포토그래퍼들은 하나같이 저 건물을 좋게 평하지 않습니다...
회색의 노출콘의 차가움, 동선이 의외로 연결지어지지 않기도 하고 바람은 또 어찌나 센지...
뭐 그것을 떠나서 [말하는 건축가]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현대 건축가들이 동대문운동장 재설계안을 내놓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나오는데
하나같이 그곳이 가진 역사를 표현하며 대중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은 것은 동대문 운동장과 과거의 시간들을 통채로 삼킨채 또아리를 틀고 있는 흰뱀 한마리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