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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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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부대는 보급이 시원찮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누군가의 농간이 농후했겠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싫어하는거나 거의 못먹게 된건 보급이 많이 됐는데 좋아할만한건 항상 부족했음..
가령 여름에 먹기 편한 설레임 바닐라맛?은 항상 모잘라서 이등병은 못먹는 경우도 있었고
쌀국수는 항상 남아돌았고(다행히 저는 좋아해서 개꿀)
어느날은 곧 상할거같은 귤이 3박스가 나와선 3일안에 다 먹어라고 하질 않나...- -...
거기다 전방이라 황금마차라고 하는 이동식PX차량이 왔었는데 이등병, 일병은 황금마차 금지...여서
운없게 신병때 전방 배치 받아서 이등병 대부분의 시간을 전방에서 보냈던 저는 군것질 자체를 못했던 기억이....ㅠㅜ.....
그나마 일병때는 악습 만들었던 고참들 다 전역하고 후방 주둔지로 내려왔던터라 아주 편하게 PX를 이용했었음 ㅋㅋ....
여튼 그래서 그런가 이 장면에 참 공감이 되면서 정작 경험해보진 못했던....미묘한 감정이 느껴짐....ㅋ..
이등병때 진짜 뭔가 군것질 거리를 몰래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숨어서 감격에 겨워서 먹었을거같은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