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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6: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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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훈련중에 개활지 이동 훈련 받는 도중 담당관이 갑자기 가스가스가스를 외치며 최루탄을 던짐....
처음에 뭐지 그냥 연막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따가움...
어디서부터 따가운지 모르겠고 그냥 따갑기 시작함...
아 이거 최루탄이구나 싶어서 급하게 가스가스외치고 방독면 둘러썻는데 방독면 쓰는 훈련규정이 몇초였더라..여튼 그게 말도안된다 싶었는데 그걸 제가 해냄...
아니 체감상 더빨리 썻던듯 ㅋㅋㅋ
여름이라 팔도 걷어뒀는데 문뜩 떠올라서 소매도 재빨리 내리고 안전지대로 도망가기 시작...주변 동료고 뭐고 죽을거같아서 도망부터 침..ㅜㅜㅋㅋㅋ
진짜 온몸이 아플정도로 따갑고 가렵고 시큰거리고 난리더군요.
전 다행히 진원지에서 좀 떨어져 있었고 빨리 대피했던터라 따갑고 아프기만하고 말았는데..
방독면 고장난 애랑 빨리 못쓴애, 소매 안내렸던 몇몇 보니까 난리도 아님....ㄷㄷ
어떤애는 코피 터져서 얼굴이 피범벅....
노출된 피부가 벌겋게 변해서 고통 호소하는 애도 있고..
눈 혈관이 터져서 눈이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귀신같이 된 애도 있고....ㄷㄷㄷ...
의무대 가니까 냉찜질밖에 안해주더군요...ㄷㄷㄷ
뭔 그래도 좀 대응하는 약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싶었음...아니면 있는데 별거아니라고 그냥 냉찜질만 하고 가랬을수도 있구요...
훈련끝나고 총평 듣는데 그때 터트린게 최루탄이고
훈련소에서 터트리는 cs탄보다 수백배 위력이 더 크다고 설명하는데...속으로 욕이 나오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