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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22: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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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보는 사람은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생 뭐있어 혼자 사는거지 하며 살고있는 1인인데....길가다 누가 말이라도 걸면 제정신인가? 하며 의심부터 하게 되는 1인이라...
제가 참 인상 별로고 덩치큰 뱃살나온 오크인데 속은 참 여리고 착하고 순둥순둥하거든요?(진짜입니다..팍씨 믿으세요.)
동네에 한명씩은 꼭 있다는 술쳐먹고 동네 시비거는 사람도 나한텐 말 안검...= ㅅ=....
밤에 지나가다가 그런사람이 앞에서 막 행패부리고 있는걸 봤는데 무서워서 딴길로 돌아가려해도 너무 멀리 돌아가야하는 그런 요충지에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지만...여튼 거길 지나가야해서 다들 슬금슬금 피해가고 그런 상황이었음...
저도 지나가려고 할때 속으로 '어우 저사람 나한테 시비걸면 억떡해 무서워' 하면서 긴장하고 가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갑자기 왜 날 보더니 시비걸던 사람한테서 떨어지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으면서 신세한탄 하는건데....
여튼 누가 나한테 먼저 다가와서 말 건적이 인생에 딱 한번 있는데
지금보다 좀더 어릴때 집에 가는데 왠 젊은 여성분 2명이 나한테 와서 인사를 하는거임.
평소 나한테 먼저 모르는 사람이 말걸 일이 없다는걸 잘 아는 터라
딴생각은 안들고 당황해서 '어 누구지? 아는사람인가? 나 사람얼굴 잘 기억못하는데..누구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째뜬 인사 하니까 나도 "아 네...안녕하세요.."하고 어리숙하게 인사하고 지나가는데..
자기들 일행인지 다른 여자애들 있는쪽으로 뛰어가면서 지들만 들릴줄 알고 말하는걸 들었는데
"야 우리 성공했제? 다음이 너 걸리면 더 ㅈ같은거 시킬꺼니까 블라블라..."
뭐 네 제가 ㅈ 같이 생기긴 했지만 나한테 인사하는게 그렇게 ㅈ 같을 줄은 몰랐음....
그 뒤로 누가 순수하게 호의로 나한테 말걸꺼라는 인식 자체가 사라짐.
뭐 그전부터 도알맨이나 다단계녀,맨 조차 나한테 말건적이 없다보니 대충 그럴꺼라 생각했지만
그냥 길가다 처음봤는데 저사람한테 말거는건 ㅈ같은거다라는 인식이 생길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고나서부턴
나랑 일면식도 없는 그냥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무기질의 물체같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