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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2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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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따돌림이라는 글만 보면 저도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니었을진 몰라도
어릴때 당했던 것들이 떠오름....
진짜 학창시절에 따돌림 당한거 평생 기억에 따라감...
특히 완만하게 성장하는데 거대한 걸림돌이 됨....
어릴떄 따돌림을 당했었음..그 어린것들이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는데도 참 잘도 괴롭히더군요....
단지 전학왔다+ 덩치크고 잘나가는놈이랑 이름이 같았다....
다행스럽게도 담임선생님이 여성분이셨는데도 꽤나 괜찮은 방법으로 교정도 해주셨고...
반이 바뀌며 제 주변엔 도움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괴롭힘은 어느정도 멈췄고 그게 제가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따돌림 당하는건 진짜 개인의 힘으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싶었습니다.....
개인이 바뀌고 싶어해도 주변에서 거절을 해버려요...
주변에서부터 바뀌어야 개인도 바뀔수가 있더군요......
따돌림과 괴롭힘 당하는 사람한테 니자신부터 바뀌어봐라고 백날 이야기 해봤자 주변 환경이 안바뀌면 더욱 괴롭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주변이 바뀌어야 되요......
그리고 어릴때 당했던 따돌림은 평생 심리기저에 남아서 사람이 올바르게, 또는 평범하게 성장하는데 꽤나 지장을 줍니다...
트라우마같이 계속 따라다녀요...
여튼 전 운좋게 좋은 동기들이 있어서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대로 못익혔어요.
그리고 먼저 누군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전혀 못익혔습니다...
제 첫 단체생활의 시작이 남들의 괴롭힘으로 시작된 기억밖엔 없어요.
그러니 수동적으로 먼저 다가와야지 겨우 사람을 사귀게 되고, 그걸 유지하지 못해 교우관계가 끊어지더군요.
특히 그때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지..그때 날 도와줬던 동기들과 선생님의 기억이 잘 안나게 되더군요...
근데 날 괴롭혔던 놈들은 다 기억이 납니다. 남을 적대하는법부터 배워버렸죠..
제가 성장하며 촌에서 사촌형제자매들과 같이 자라다 보니 기질 자체는 바뀌더군요.
덩치도 커지고 인상도 촌놈스럽게 무덤덤해지고..험해지고...
어느날 어릴때 날 괴롭히던 놈을 만났는데..그 덩치크던놈이 나보다 왜소하더군요...
근데도 날 괴롭혔다는 기억도 못하는데다 나보다 완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는걸 보니까....
너무 슬프더군요...
난 사람을 적대하는거부터 배웠는데..
난 내가 험악하게 성장한게 슬펐지만 어느면에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동자는 사람들이 따르고 자신감넘치는 표정으로 살아가더군요...
그게 억울해서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나도 자신감 넘치게, 항상 밝게 살아가기로 했고..
마침 이 사이트를 알게되면서 좋은것들, 나쁜것들도 더 알아가게 되면서 어느정도 안정된거같다 느꼈습니다...
아직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날 싫어할거다라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지만..
겉으로는 밝은척, 착한척, 바른생활하는척...뭐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네서 살아야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