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1
2017-09-01 14:42:35
0
피해의식이라면 나도 만만치 않음...
하지만 상대편 성을 깎아내릴 생각은 안함...
근데 난 아무이유없이 그상황을 당하고 있음.....이러니 더욱 공감도 못해주겠고 저치들이 날뛰는것에 더 화가남...
아 앞에도 말했지만 화난다고 그걸 화풀이할 생각도 없음
같이 힘들게 살아가는데 왜 서로 깎아내림? 그런다고 상황이 더 좋아지는것도 아니고...
근데 일부 저치들은 그러고 있다는게 개탄스러움...
여튼 제가 남자라서 누렸다는 특권이 좀 이해가 안됨...
전 대충 30년 살면서 뭐 특이케이스라 치고 딱히 남자라서 더 좋았던건 없는거 같음.
촌에서 사촌누나 형 여동생이랑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농사지을때 사촌형이랑 남자라고 더 힘든거 많이 했음...뭐 힘이 더 쌔니까 할수도 있지....
근데 또 할머니가 의식이 깨어있으셔서 남자도 집안일 할줄 알아야한다고 하며 집안일도 같이 했습니다.
누나랑 여동생이 개부러웠어요. 누나는 힘든일 안하고 여동생은 어려서 안하고...
근데도 나중에 나이좀 드니까 누나는 니가 남자라서 훨씬 편하지 않냐고 뭐라함...ㅜㅜ
그땐 억울해도 힘이 없으니 짜져있었음..(물론 지금도 누나가 쎄서 짜져있음ㅋㅋ)
자 그럼 사회 나와서 받는 이익은 뭐가 있을까~요.
고등학교까지는 별 차이 없었습니다.
뭐 소소하게 남자와 여자의 기본적인 차이에서 오는 차별 말고는요...
땡볕에 나도 운동하기 싫은데 여자애들은 그늘에서 쉬고 남자라고 억지로 시켰다던지 그런거 들먹이면 너무 소소함...반대상황도 있을 수 있고..
대학 갈시기가 왔네요.
촌구석이고 공부에 열도 많이 안내던 곳이라 갈곳이 한정돼있었어요...
근데 여학생들은 여대가 있더군요.(뭐 물론 성적이 되야 가는곳이겠지만..)
그때 당시엔 선택폭이 더 넓어보여서 부러웠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엘 갔습니다.
대부분의 남자애들은 군대를 걱정하기 시작해요.
당연 공부도 손에 안잡힙니다. 1학기 성적은 당연히 폭망이에요.
군대를 다녀와요.
폭망한 성적때문에 학점을 밀고 새학기에 복학합니다.
같은학번 여학생들과 3년이라는 시간차이가 나요...
여동기들은 돈벌어서 여행도 다니고 그런답니다..
간혹 모이면 그애들이 술도 사요...돈번다고..부럽더군요..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25살이 됐어요....
2년제 공대지만 산업디자인과라서 여학생들 취업이 훨씬 좋더군요...
아무래도 디자인은 여성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으니...
뭐 전 그래도 남들 놀때 열심히 해서 학점우수자라는 자신감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자신감은 금방 하락하더군요...일이라도 하는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한번 차이를 느꼈어요..
참 비교하기 좋게 같은 시기에 입사한 여직원과 저는 같은 디자인 부서였는데
전 생산관리와 샘플제작업무가 떨어지고 그 여직원은 디자인업무만 떨어졌습니다.
같은돈 받으면서요.
그 현상은 저같은 상위권이 아닌 인생에선 자주 일어나더군요...
같은돈을 받는데 남자가 더 일을 해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요..
군게라서 한문장 더적자면 지금은 민방위지만..
한때 일하던곳에서...예비군 갔다온다니까 한분이 쉬러가는데 돈을 왜주는지 이해를 못하겠데요..
난 같은돈 받는데 남자가 더 일하는걸 이해못하겠던데...헿...--...
대체 어디 고명하신 높으신분들이 여성을 차별하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비 상위권 남자도 차별을 받고 있다 싶더군요...
다같이 먹고 살기 힘든데 왜 서로 싸우게 헐뜯는지 모르겠어요...
꼭 누가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싸움을 부추기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