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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2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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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랄까...저도 예전에 겪은 기억이 생활전반에 공포와 고통으로 다가오는걸 매우 절실하게 느끼기때문에...
사진과 설명을 보고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우실까....
저같은 경우는 제가 어릴 때 부모님 보증 문제로 따라다니는....일명 빚쟁이들이 있었음....
그것때문에 어릴 때 이사도 많이 다님...
부모님들은 항상 전화도 함부로 받지 말라고 하시고 모르는 사람이 말걸어오면 도망치라고 했었음..
그래도 집에 혼자있다보면(빚 갚으시느라 부모님은 맞벌이...)
누가 간혹 집 문 두드리며 있냐고 소리치고 있는거 안다고 소리치고..욕하고....
전화가와서 받아보면 진짜 그나이에 들어보도 못해본 저주의 소리며 욕, 살해협박등....
나중엔 결국 가까운 친척집에서 부모님 퇴근하실때까지 지내다가(그것때문에 이젠 안봐도 되는 눈치를 아직도 보는 버릇이 남아있는....)
부모님 퇴근하시면 같이 집에 들어가고.....
근데 그때 겪었단 기억들 때문인지....아직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들이 여전히 공포스러움....
지금은 덩치도 커지고 인상도 안좋아지기도 하고 왠만하면 누가 날 해치치못한다는걸 아니까 참아내지만..
아직도 문 두드리는 소리와 누가 문을 열려고 하는 행동을 무서워함...제 친인이 문 안열린다고 문잡고 흔드는거도 무서워서 하지말라할정도...
특히...이건 진짜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게....전화소리 울리는것도 무서움....제 폰은 항상 무음으로 돼있음.....
아니 전화기능 자체를 무서워함....
아직도 가족 모임에서 간혹 듣는 이야기지만.....어릴때 친척이 전화를 하면 한참 있다가 받고....아무 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었다함......
그게 너무 슬프더라고.....
또, 길가다 누가 말걸면 인상부터 쓰게됨.....(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런 어릴적 기억도 평생을 갈까 싶은데....
그렇게 강렬한 마이너스적인 기억들은 얼마나 오래가고..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갈걸 생각하면 너무 눈물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