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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10: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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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믿음 자체에서 오는 안정감에 대해서 어느정도 순기능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신승리라는 단어의 어감을 떠나서...그 단어 자체만 보자면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거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함....
신(예수이외에 신이라 불리는 모든신들)을 믿음으로 어떤 불운이 나에게 찾아왔을때 그래도 신이 있어서 이만한거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안정하게 되는게..
신을 안믿어도 이만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임.....
결국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애눌러 하는거고 신을 가져다 붙인다로 보일 여지도 있음...
그러니 신을 안믿는 사람들이 답답해 하는거임..
신을 믿든 안믿든 같은 결과가 나왔을건데 이건 다 신이 계시다는 증거라고 행해버리는 모든것들이 이상해보임...
그래서 전 더 불신하게됨...
특히 울집안도 그렇고 저도 그렇지만..
우리집안에서 하는 말인 '예수쟁이들'....그리고 제 개인적인 인식인 '개독들'을 싫어함..
한편으론 소름돋아하기도 함...
이전에도 개독관련 일화에서 적었던적이 있지만...
제가 직접 본건 아니지만 제 친척분이 보고 겪은 일을 가족들 모였을때 한번 예기한건데 아직도 충격적인 거였음...
우리집안 친척중에 진짜 착하고 배풀줄 아는 분이 계셨음..
그 분이 기독교믿는 아내랑 결혼을함..
그 아내집은 신실한 기독교 집안이었고 우리집쪽은 불교+무속신앙쪽의 시골사람 대부분의 유형이었음
여튼 그분이 식당을 하셨는데 꽤나 돈을 많이 버셨고 항상 배풀던 분이었음..
그리고 아내 의사에 따라 교회에도 헌금도 많이하고 처가집에도 많이 보태주고 그랬다함..
그러다 자식을 낳게 되고 기분좋아서 동네 주민들을 불러서 잔치음식대접을 했다함
근데 동네 꼬마가 주방에 들어갔다가 불이 나게됨...
그래서 난리가 났는데 친척분이 주방에 아이가 있다는걸 알고 불속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해내고
몸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됬다함....
그래서 병원에 급하게 갔는데....
그때 병원 시스템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직계보호자가 동의를 해야 처치를 할 수 있었다함....
근데 같이 있던 친척분은 미성년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느지막히 아내랑 그 아빠라는 사람이 왔다함..(아내는 아마 아이낳고 병원에 있었던듯)
그래서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치료하게 동의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그 아빠라는 사람이 어이없는 소리를 했다함..
'다 신의 뜻이다 시련을 이겨내야한다'
뭐 그런 느낌으로 설교를 했다함...
사람이 옆에서 죽어가고 있는데..처치받으면 살수 있는데
그래서 응급실에서 사망하셨다함..자식 태어난거 얼굴도 못보고...
그리고 바로 장례지내고 연을 끊었다하심..아이도 냅두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는 생각이지만 아마 그런상태로 살아나봤자 딸 인생 고달파질껄 알고 죽어라는 생각으로 처치동의를 안해준걸꺼라고
생각한다하심
그 좋다는 신을 핑계로..
그래서 신을 빌미로 일어나는 일을 해석하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고 소름돋아함...
그 신을 믿고...믿어라고 하는 모든 존재가 인간인 이상..
인간의 말일 뿐이라고 생각함...
인간이 그래라하고 인간이 그런일을 일으키고...
그리곤 신에게 다 걸고 넘어짐...
그래서 신을 안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