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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2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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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였을 때 티비를 보더라도 육아 프로그램은 시청금지인 집임...
요번에 친가 가족 전체 통틀어서 14년? 15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음...
그 아기 아버지가 울 사촌형인데...
사촌형이 진짜 힘들게 컸음...
한살도 안됐을 때 부모님 여의고 할머니집에서 컸음...
실질적으로 나이차 좀 나는 고모들 손에 컸다고 보면 됨...물론 할머니가 다키우신거나 마찬가지..(대충 할머니, 큰고모, 작은고모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였음...)
여튼 없는집이라 겨우겨우 키우고 대학도 못보내고 사회에 내보내게 됨...
그나마 기술도 있고 해서 혼자 벌어먹고 살 정도는 됐는데
나이가 차고 장손이다보니 집에서 결혼해야지 라는 소리가 나오니까...
없는 상태라도 착한 부인 만나서 아껴가며 결혼식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할머니는 물론이고 온 집안이 아기가 너무 귀여워 죽겠는거임...
막 없는 돈이라도 아기 옷이나 신발등등 사서 주고 반찬거리 같은거 보내주고.....
근데 아무래도 사촌형이 힘겹게 살면서 육아도 하고 하는걸 보니.....
보는 어른들 생각에도 상대적 박탈감이 어마어마한 육아 프로그램은 못보는거임.....
울 가족이 워낙 다들 잘지내고 사촌형제들 끼리도 친하고 해서
자주 모이는데 좀 어린 사촌동생들은 그런거 보면서 재밌다고 보는데...
어른들은 꼭 딴대 틀어라고 하심...
특히나 할머니는 꼴보기 싫다고 머라고 하실정도...
저도 그런게 참 저사람들은 돈벌면서 애들 보며 잘 지내는데..
울 행님은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까지 일하고와서 형수 고생한다고 갓난아기때 새벽에 젖먹이는거 다 일어나서 먹이고
또 아침에 출근하고...
나중엔 일때문에 아기 볼 시간도 없을거 아님...
저도 어릴때 부모님이 바쁘셔서 어릴 때 부모님이랑 뭐 한 추억이 없는데...
제 조카도 그렇게 크게 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너무 크나큰 차이가 보이는 그런 프로그램들은 보기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