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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9 0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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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때 상병이었었나....
여튼 엄청 더운 여름이었음...후방에 내려와서 수색훈련중이었는데 뒤늦게 나타난 간부가 갑자기 "가스가스가스"라는 소리를 치길래 뭔소리여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주변이 희뿌연 연기로 감싸이며 뒤에 있던 사람들이 으악하는 비명을 지르며 난리가 남...
'아 뭔가 안좋은 일이 일어났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나마 아직 영향권 밖이던 사람들은 "가스가스가스"를 외치며 방독면을 쓰는데 그때는 이미 영향권 안이었음...
저도 평상시 내가 이렇게 빨랐나 싶을정도의 속도로 방독면을 썼는데 피부에 가스가 닿았는지 피부가 진짜 아프고 쓰라리고 시린거임...진짜 피부에 닿자마자 막 철수세미로 몸을 비벼대는듯하게 쓰리고 눈에 짬뽕국물 들어갔을 때의 쓰라림이 노출된 피부에 느껴지는 불가사의한 감각이 퍼지고....
잠깐이라도 들어마신 애는 진짜 그 자리에 서있지도 못하고 괴로운 고함을 지르며 뛰쳐나가고...방독면 정비 안되있던 애들과 고장난애들의 고함소리가 귓가를 파고드는데 진짜 여기가 생지옥인가 싶었음...
훈련 끝나고 기관지 약한애들은 의무실 실려가고 피부 약한 애들은 의무실에서 안정제(?)같은 주사맞고 얼음찜질하고...
저도 빨리 팔 접어놨던거 폈지만 나중에 보니 벌겋게 부어있던...
그날 저녁에 훈련평가하면서 들었는데 최루탄을 터트렸다함....
그러면서 하는말이 최루탄이 뭐 훈련소에서 터트리는 cs탄 보다 100배는 강하다고 그러는데 100배는 모르겠고 진짜
제가 훈련소때 막타임전에 들어갔는데 눈앞이 안보일 정도로 cs탄을 태우고있었는데 거긴 그래도 한 2초는 버텼는데
최루탄은 1초도 안되 죽을거 같았음...
진짜 방독면 착용 제한시간이 있는게 왜있는건지, 또 그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시간제한인건지 여실히 체감하며 진짜
전쟁때 이게 터지면 제대로 전투 수행 가능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