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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1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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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많은 의문이 해소됩니다.
이 문제에 골몰하게 된 이유는, 조선의 위기가 부왕에게서 이어지지 않은 방계의 경우에 우연히(?) 혹은 상당히 많은 영향이 있는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습니다.
왕과 신하의 경우, 충성의 대가로 오고가는 현물과 작위, 벼슬, 하사품 등등으로 뿌리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일종의 계약이죠, 선왕과 신왕의 혈연관계가 멀면, 일종의 거래였던 관계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셈 아닌가 해서요.. 새로 사장이 부임했는데 전임사장의 아들이 아니라면 임원이든 직원이든 신세진게 없으니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겠죠.
마찬가지로, 국난의 경우에도 그 협조의 정도가 약해져서 위기를 벗어나는 데에 큰 추진력을 얻기 어려워 위태롭지 않았나 합니다.
선조가 즉위 초기, 이순신과 기타 신하들을 발탁등용하여 대간의 반대에 부딪힌 것들도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고자 노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운이 안 좋아서 임란이 터지고 후에 호성공신등으로 자기편 만들기에 연연한 흔적등은 그 노력으로 보이더라고요.
인조도 반정을 통해 즉위, 외교에 실정을 하긴 했지만, 물론 후금의 진격이 너무 빠른 것도 있지만, 국가시스템과 왕의 권위가 훼손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거라는 생각.
고종이전에도 세도가들이 조정의 족보를 엉망으로 유린하지 않았다면, 왕의 권위와 그 조력자인 대비, 비, 종친의 세력들이 건재했다면 조정대신들이 나라를 왜에게 넘기고 자신들의 영달을 꾀하려는 욕심을 가히 부릴 수 있었을까 하는 데에 까지 미쳤네요...
결론, 왕의 할머니쪽 가문, 아빠쪽 종친, 엄마쪽 외가, 마누라쪽 처가 !! 일케 어벤저스가 확실한 혈통으로 엮이지 않을 때, 사대부들은 딴 생각을 하게 되고 이 라인이 완전히 흐트러진 고종대에 와서는 결국에 왜에게 나라를 넘기는 패륜짓거리까지 하며, 그 세력들이 현재에는 조선의 몰락을 왕의 책임으로 떠 넘기며 자신들의 족보를 세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봤습니다. ~^^
고견을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