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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13: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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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이의 일기>
주인녀석이 날 홍삼이라고 부른다. 난 붉지도 않는데
맨첨 뭐라 불르길래 뭐?(멍?)이라고 해줬더니 자꾸 홍삼이라 부른다. (짱나게...)
그럴때 마다 난 왜?!(멍?!)이라고 외치는 데 이녀석 알아먹질 못한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다.
이런말이 있다 주변사람에게 잘하면 나에게는 잘 대할 것이라고
그래서 이 녀석 부모 되는 사람에게 잘 하지도 못하는 애교 부려줬다.
근데 이 녀석 뭐 좀 만질려고 하면 "안돼~! 하지마~!" 이런 식이다.
어쩜 매사에 부정적인지...
중요한건 이 녀석 밥만 주고 땡이다. 남들 개껌이라던지 통조림 이것 저것 사주는데
돈이 별로 없나 보다...그래서 기운내라고 힘내라고 때려주고
부지런해지라고 졸고 있는거 물어줘서 깨워 줬더니
어느 날 내 주둥이를 콱 잡는 것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강제키스인가... 솔직히 첨이라 두려웠다.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울어버렸다...ㅠ,.ㅜ
그 후로 이 녀석이 갑자기 신문지를 돌돌말더니 날 위협하는 것이다!
헐... 이런 거에 쫄 내가 아니다 이런 강압식으로 나의 순결을 뺏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난 좀더 부드러운 것을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튕기기 시작했다 자꾸 콧등을 신문지로 자극 하지만 난 그 때마다 콧방귀를 껴줬다.
몇일 지나니 이 녀석 날 무심하게 대해준다.
그리곤 갑자기 인형에 눈을 붙히는 일거릴 가져와 열심히 부업하는게 아닌가?!!
감탄했다! 자식! 넌 원래 그런 얘였어!!!
바느질 하는 녀석이 이뻐보여 나도 모르게 달려들었다
코에 바늘이 꽂혔다...아프지 않았다!
이 녀석이 나에게 한 행동들이 그립고 코 때려주는 것도 사실 좋았다.
내 감정을 너무 늦게 알아 버렸다...ㅠ,.ㅜ 미안해 주인녀석아!
사....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