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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2 14: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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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하면, 현재 상담이나 임상이나 특정 이론만 적용해서 치료하는 소위말하는 단일이론치료는 거의 없어요. 실제로 단일 이론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는 해봐야 인지치료, 인지행동치료쪽인데 얘네는 효과성검증이 끝난 애들입니다. 인간중심상담도 치료이론보다는 상담자가 갖춰야할 기본 태도에 가깝게 받아들여지고, 현실치료나 게슈탈트쪽 분들도 필요에 의해서 얼마든지 다른이론에서 쓰는 기법들은 뽑아오고 같이 씁니다.
그 와중에 수십년간 까여서 크게 받아들여지는 방어기재에 관한 이론들 빼면(안나프로이트가 정리한) 나머지는 딱히 정신분석학이 단일 이론으로 사용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는게 심리학계의 통설일겁니다.
이래나 저래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정신분석학자의 only 정신분석 기법 - 오래걸리고, 꿈 분석하고, 해석하고 하는 것들 - 은 이미 과학의 영역내에서는 의미없는 수준이 되었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설사 장기상담에 효과를 보였더라도, 다른 상담기법들이면 적은 비용으로 적은 기간에 분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 오히려 정신분석학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윤리적인 문제까지도 짊어 진다는겁니다.(과도한 서비스비용과 더 나은 방법이 있음에도 내담자에게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는)
"혹시 정신분석학은 과학에서 어느정도로 인정받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더 간단하게 대답해달라고 하시면 과학계에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