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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3: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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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질문에 답해드릴게요.
1-1 문제에서 "부피가 같은 두 용기", "섭씨 0도", "1기압" 이라고 했으니 PV = nRT 관계에서 n이 같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예 n을 구해버릴 수도 있겠군요. 별로 의미없긴 하지만..
보일-샤를의 법칙에서도 같은 식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압력, 부피, 온도가 같으면 PV/T 가 같으므로 동일한 양의 기체가 있다 라고 판단할 수 있지요.
1-2 네. 기체의 분포가 달라진다고 표현하신 것을 조금 더 물리적인 용어를 활용해서 표현하면, "어디에서나 압력이 같다" 혹은 "압력이 일정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거에요.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시나요?
만일 압력이 다르다면, 기체가 이동하겠죠! 언제까지? 압력이 동일해질 때까지.
예제에서 작은 관으로 연결되어있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두 용기의 압력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유추해내는 것이 결국 제가 언급한 현상(이야기) ↔ 이론 간의 전환입니다.
밀폐되어있으니 전 후로 유지되는 값은 기체의 몰 수 겠지요. 즉 수식은 나중 몰 수 = 처음 몰 수 니까 이렇게 짭니다.
P V/T1 + P V/T2 = P0 V/T0 + P0 V/T0
P0, T0 는 처음상태의 온도와 압력이고, V 는 각 용기의 부피, P 는 우리가 궁금한 최종상태입니다. 유효숫자는 걍 5자리로 칩시다 273.15 로 계산.
즉 P = 2 P0 /T0 / (1/T1 + 1/T2) = 2 / 273 / (1/373 + 1/473) = 약 1.53 (기압)
다시금 정리하자면 현상 혹은 이야기를 보고, 어떤 이론을 적용할 지, 어떤 값이 유지되고 변화하는 지, 이런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1 재능도 있고 노력도 있습니다. 재능이야 그냥 뇌 구조가 알고리즘으로 된 것 같은 인간들 있죠 ㅋㅋ
노력의 경우에는 문제풀이를 하고 복습하실 때 꼭 "생각하는 순서" 라는걸 고민해보세요. 내가 어떤 사고의 흐름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었나 하는겁니다.
다른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풀기위해 생각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동일하거든요.
2-2 저도 수능 세대입니다만.. 친 지 너무 오래 지나고 학원 과외 같은데서도 벗어난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요즈음의 트렌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창 공부하고 가르칠 때는 수능 과탐은 시간관리가 다른 모든 요소를 압살할 정도였어서 - ㅁ-;;; 물리를 잘하는 거랑 상관없이 그냥 패턴보고 찍었는데요...
공부를 잘하는 방법과 좀 거리가 있다보니... 음 이런 건 현직 선생님이나 인강 코멘트에 질문해보심이 어떨까요 ㅎㅎ
2-3 생각의 방향이라는 말씀을 언급하셨네요 저와 같은 생각 ㅎㅎ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복습할 때 어떤 생각의 흐름을 가져갔던가 고민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답노트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틀린 문제 뿐 만 아니라, 정답노트, 즉 핵심적인 개념을 사용하는 대표 문제를 Formal 하게 어떻게 풀었는지 step by step 으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핵심개념 대표문제 이런건 사용하시는 교재나 문제집, 인강에 별표 다 쳐져 있을겁니다 :)
step by step으로 아주 깔끔하고 잘 정리된 해설을 만들기 어렵다면 답지를 보거나, 학원 과외 쌤이 있으면 함께 만들어보기를 부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