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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12: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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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은 보지 못했지만, 상황은 짐작이 가네요ㅠㅠㅠ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서 종종 과도한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죠.
막상 뜯어보면 그렇게 비난받을 정도로 큰 잘못도 아닌데,
인터넷 상에서라도 내가 이렇게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나타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남을 비난함으로써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것인지...
제일 문제는 이런 사람들에게 쉽게 동조해 버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내가 손가락질 하려는 그 대상이 정말 그런 잘못을 했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그저 어, 사람들이 욕하네? 그럼 잘못된 거니까 나도 욕해야지...
또한 인터넷 상에서 이 사람이 그런 잘못을 했다고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걸까요?
이게 심해지면 사람들은 가끔 정의심에 휩싸여 그 사람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고, 인간관계나 사회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죠...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참 마음 아파요...